[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3일(수)부터 어린이들에게 똥에 대한 즐거운 상상, 생태적 감수성을 신장시키고자 특별전 ‘똥 나와라 똥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돌고 도는 우리 똥’의 순환적 가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똥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하며,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전시로 총 5부로 구성된 전시공간은 똥의 생성과정 및 종류, 다양한 동물 똥 속에 숨은 비밀, 똥에 담긴 지혜와 가치, 똥의 순환과 생태, 똥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또한, 전시 공간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현대의 화장실에서 자연으로 다가가는 ‘자연의 순환’을 모티브로 하였다. 전시 공간은 우리 신체의 장기 구조와 두루마리 휴지, 똥의 질감에 대한 이미지 등을 고려하여 유선형의 구조로 구성하였으며, 각 부 별 주제에 따른 공간의 느낌을 색다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타일, 지관, 자작나무, 각재 등 재질감을 달리하여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웹툰’을 활용하여 전시 주제와 재미를 전달하려는 새로운 시도가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똥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8편의 웹툰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와 전시장 속에서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황금똥 ‘금똥이’와 금똥이의 단짝 친구인 오줌 ‘주미’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상은 전시 도입부와 4부 영상 극장에서 상영되어, 어린이들의 ‘똥’에 대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증폭시켜 준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제공한 기린, 코끼리, 너구리 등 5마리의 동물 똥이 표본으로 만들어져 전시되며, ‘내 똥꼬는 힘이 좋아’ 영상(국악방송 협조), 어린이들의 배변 활동을 도와줄 ‘뿡뿡체조’ 영상(국립민속박물관 제작), 쇠똥구리 표본(서대문자연사박물관 협조)과 ‘대단한 똥-쇠똥구리’ 영상(한국교육방송공사 EBS 협조) 및 보리출판사의 ‘똥똥 귀한 똥’, ‘버섯도감’, ‘동물흔적도감’ 속 이미지들로 전시공간은 보다 풍성하게 꾸며졌다.

이번 똥 나와라 똥똥’ 특별전은 ‘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전시장 속에서 어린이들은 스스로 똥을 탐색하고 똥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 나가며, 똥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더 이상 똥이 더럽고 버려져야 할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똥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또한 전시를 통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나눔과 배려의 생태적 가치를 발견하여 ‘돌고 도는 우리 똥’의 소중함을 깨닫고, 똥에 대한 즐거운 상상력과 건강한 가치관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볼 만한 전시가 아닌가 싶다.

전시개요
전 시 명 : 똥 나와라 똥똥
전시기간 : 2014년 7월 23일(수) ~ 2015년 6월 8일(월)
전시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
전시예약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 인터넷 예약 및 현장 예약
                www.kidsnfm.go.kr (인터넷 접수 30명, 현장접수 20명)
관람문의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02)3704-4540, 4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