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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문화관이 4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종이 위의 물길 : 청계천 지도展”이라는 제목으로 테마전시를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그동안 기증, 구입 등을 통해 서울 관련 지도를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현재 1,150여 점에 이르는 상당 규모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중 청계천의 변화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34점의 지도를 엄선하여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34점의 서울 지도 속에 남아 있는 청계천의 변화상에 주목하여 그 역사의 이야기로 지도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서울시정사진, 영상 자료 등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전시내용은 크게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개천(開川), 일제 강점기의 청계천(淸溪川), 해방 이후~1990년대의 청계천로(淸溪川路), 2000년대 새롭게 돌아온 청계천의 모습을 각 시대별 지도 속에서 찾아 그 변화를 추적했다.
지도(地圖)는 사람이 살아가는 땅을 그린 그림으로 한 도시공간의 변화상을 가장 정확하게 기록하고, 시대별 공간 변화를 비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료이다. 지도 속 청계천의 역사는 곧 서울의 600년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며, 서울의 도시공간 가운데 청계천은 가장 극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변화의 과정에는 우리가 청계천에 바랐던 시대적 요구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의 기억 속 청계천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어린아이들은 맑은 물이 흐르는 ‘복원’된 청계천만을 기억할 것이다. 장년층은 복개 시절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 교각 사이를 누비며 헌책방, 세운상가의 전자제품, 빽판 등을 사러 ‘청계천’을 헤매었던 기억이 더해져 있을 것이다. 좀 더 나이든 노년층이라면 1950~70년대 판자촌이 빼곡했던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도 함께 떠올릴 것이다. 참으로 다양한 청계천의 모습이고 기억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청계천에 대한 각자의 기억들이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 자리이자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에 못다 한 청계천 이야기는 내년 초 리모델링 공사가 완공될 예정인 상설전시에서 더욱 다양하고 깊은 내용으로 만나 볼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양도(천하도), 1822 한양도, 1760년대 수선전도, 1850년경 도성도(동여도), 1800년대 경성부명세신지도, 1914 경성시가도, 1933 청계천개수계획평면병종단도, 1936년경 경성교통계획도, 1942 서울도시계획가로망도, 1960 지번입최신서울특별시가도, 1968 새서울약도, 1970 개정서울특별시전도, 1974 청계천 복원공사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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