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어린이의 눈높이로 만나는 이순신!

[서울문화인] 성인 공연이 일색인 대학로 무대에 이순신 장군의 유년기 일화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참여형 연극으로 꾸민 ‘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가 공연 중이다.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는 초등학생을 위한 역사체험 연극으로 놀이(새총쏘기, 작전회의, 전쟁놀이)를 역사교육과 접목시켜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따분한 역사 공부, 지루한 위인이야기에서 재미있는 역사 체험으로 그 인식을 바꾸는데 중점을 두어 체험 중심의 역사 교육을 강화한다는 교육부의 <역사교육 강화 방안> 세부 방침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 새 학년 진학을 앞둔 어린이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 하다.

이번 작품은 관객들이 탐험대장과 함께 조선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시작으로 골목대장 이순신과 함께하는 모둠별 전쟁놀이, 모의군사작전회의, 연극 관람, 난중일기 쓰기 등 70여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본인 또래의 소년 이순신을 보며 그의 정의로운 행동과 지극한 효성에 감동받고, 나만의 ‘난중일기’를 쓰며 본인의 하루 일과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시간도 갖는다.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인 주식회사 아트브릿지의 <정약용과 함께하는 실학여행>, <내가 인조라면-남한산성>에 이은 세 번째 역사인물 체험연극으로 “순천향대학교 이순신 연구소”의 역사적 고증과 자문 아래 지난 2012년(임진년) 4월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현충사에서 처음 선보이며 큰 호평을 얻은 바 있으며,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여수 거북석축제, 한국잡월드 등에서 공연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에서의 첫 장기공연으로 지난해 새로이 단장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진행되기에 공연의 메카 대학로를 경험할 수 있어 자녀를 둔 가족의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이순신 장군의 일생 가운데 중요한 사건을 10장의 그림으로 표현한 '십경도'와 영상을 활용하여 체험과 더불어 교육적 효과까지 더했다.

공연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는 오는 26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공연하며, 종로구민의 경우 40% 상시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아버지라면 성인 50%이 적용되는 ‘아빠 동반 할인’으로 자녀와 일요일 역사 체험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