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3개관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전시

기사입력 2014.05.01 20:09 조회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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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의 개관전의 일부전시를 종료함과 아울러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 3개관에서 4월부터 다양한 주제와 새로운 전시로 관객에게 현대미술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60년<어제와 오늘> 전 -덕수궁관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57명의 작품 79점 선보여


1954년 개원 이래 한국근현대미술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예술원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작고회원 35명과 현 회원 22명의 대표작품 79점(작고회원 각 1점, 현 회원 각 2점)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자리이다.


 


대한민국예술원은 1979년부터 매년 근현대미술사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왔었는데 이번 전시는 개원 60년을 맞이하여 작고 회원과 현 회원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로 7월 27일까지 전시되며, 입장료는 무료(덕수궁입장료 1,000원별도)이다.


 


작고회원 (35명)
고희동(1886~1965), 이상범(1897~1972), 장발(1901~2001), 손재형(1902~1981),


배렴(1908~1968), 김환기(1913~1974), 윤효중(1917~1967), 노수현(1899~1978),


도상봉(1902~1977), 김인승(1911~2001), 배길기(1917~1999), 허백련(1890~1977),


이종우(1899~1981), 김은호(1892~1979), 이병규(1901~1974), 장우성(1912~2005),


김경승(1915~1992), 이순석(1905~1986), 오지호(1905~1982), 김종영(1915~1982),


박영선(1910~1994), 박득순(1910~1990), 이유태(1916~1999), 유영국(1916~2002),


류경채(1920~1995), 김원(1912~1994), 김기창(1913~2001), 이종무(1916~2003),


김충현(1921~2006), 허건(1907~1987), 권옥연(1923~2011), 박노수(1927~2013),


남관(1911~1990), 이대원(1921~2005), 권영우(1926~2013)


현 회원 (22명)
천경자(1924~ ), 이준(1919~ ), 권순형(1929~ ), 오승우(1930~ ), 이신자(1931~ ),


민경갑(1933~ ), 윤명로(1936~ ), 이종상(1938~ ), 김흥수(1919~ ), 엄태정(1938~ )


김인승_청


천경자_그레나다의 도서관장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공예부문 첫 전시 <강찬균_새 손길>전 -과천관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전통의 맥을 잇는 금속공예가 강찬균의 50여년 150여점 작품세계를 시대별로 감상


<강찬균_새 손길>전은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온 금속공예가 강찬균(1938~)의 50여 년 작품세계를 회고하는 150여점의 작품이 시대별로 선보인다.


 


강찬균은 한국공예 1세대 금속 공예가이자, 전통의 단절과 기술 쇠퇴로 위축되어가는 금속공예분야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교육자이다. 그는 1970년대 우리 전통기법을 재발견하고 일상의 깊이를 가진 공예의 쓰임을 바탕으로 한국의 정서와 미의식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한국금속공예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정체성을 끊임없이 모색하게 한 작가이다.


 


이 전시는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대별 5섹션으로 나누어졌다. 1960년대 장르와 재료를 탐구하는 시기를 시작으로, 1970년대는 작가가 금속재료의 조형성과 가변성에 매료되어 금속공예라는 장르에 몰입하며 공예의 쓰임에 주력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1980년대는 작가 특유의 해학과 기지, 시적상상이 담긴, 개구리, 달, 거북이 등과 같은 한국적이고 자연의 모티브를 장인적 섬세함과 결합시키는 <生의 안단테>와 같은 서정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1990년대에는 부드럽고 가는 선을 따라 이솝우화를 그려나가듯 자연을 돋을새김(chasing)으로 표현하여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과반’과 ‘랜턴시리즈’가 대표작이다. 마지막으로 50여년의 작가생활에 정점을 찍는 <눈부처>, <조국찬가>시리즈 등 질감과 형태의 표현을 위해 수많은 망치질을 반복하며 금속공예의 무한한 확장을 바라는 작가의 최근작을 감상할 수 있다.


 


<강찬균_새 손길>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2원형전시실에서 8월 24일까지 전시되며, 관람료는 2,000원이다.


무궁무궁_2011_50x50x10_적동,황동,백동_나무액자


 


《끝없는 도전_인피니트 챌린지》-서울관


아시아를 대표하는 뉴미디어 여성 작가 7인의 도전


《쉬린 네샤트》에 이어 진행되는 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 아트 프로젝트(Asia Art PROJECT) 두 번째 기획전시이자 아시아 출신 여성 뉴미디어 작가 7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로 영상·사진·퍼포먼스·설치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된 작품 22점(영상 14점, 사진 2점, 설치 3점, 넷 아트 2점, 퍼포먼스 1점)이 펼쳐진다.


 


7인의 여성 작가 중 1970년대 초반 비디오 아트를 시작한 김순기(1946, 한국)와 날리니 말라니(1946, 인도), 슈리 쳉(1954, 대만)은 강력하면서도 선구적인 뉴미디어 여성작가다.


 


김순기는 개념적인 퍼포먼스와 미디어 작품을 발표해 온 우리나라 대표 여성 미디어작가다. 시·공간의 만남에서 생성되는 우연성과 일회성에 대한 관심을 직접 채집한 사운드로 탄생시킨 소리설치작품 <침묵의 소리를 들어라>(2014)를 선보이고 날리니 말라니는 회화에서 출발하여 영상과 설치로 확장해온 작가로 5개의 벽을 통해 영사되는 <모국-인도: 고통의 구축에 관한 보고서> (2005)는 변화하는 인도와 무슬림 사회에서 여성의 고통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슈리 쳉은 인터넷을 매개로 한 넷 아트(net art)를 통해 거대권력이 은폐하려는 진실을 폭로하는 작품을 선 보여 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인종의 여성 작가들이 인종과 성에 대한 관념을 풀어낸 작품 <욕망의 들뜬 대상들> (1992)을 선보인다.


 


또한, 힌두와 무슬림 전통 도상을 이용하여 오랜 기간 대립해온 인도와 파키스탄의 역사를 풀어낸 샤흐지아 시칸더(1969, 파키스탄)은 이란 호르무즈 해협 부근의 역사적 갈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세밀화를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 <시차>(2013)를 선보이고 사회적 억압과 고립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가 활발한 현시대 속에서 국적과 정체성의 문제, 동시대성에 대한 의미를 다루는 틴틴 울리아(1971, 인도네시아)는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된 <우리는 꽃에 주목하지 않는다, 자카르타> (2010)와 직접 체험이 가능한 <나비 발생기>(2012)를 선보이는데 <나비 발생기>는 한국 작가 윤지현․이재민과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상호작용 퍼포먼스 및 뉴미디어 설치 작가 쉴파 굽타(1976, 인도)는 알 수 없는 문자인 듯하지만, 조명이 들어오면 ‘MY EAST IS YOUR WEST’로 변하는 (2014)를 사진, 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예술가 차오 페이(1978, 중국)는 힙합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변형되어지는 보여준 <힙합>(2003·2005·2006) 연작과,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를 배경으로 한 *머시니마 <위안화 도시>(2007) 등을 선보인다.


 


7명 작가의 다채로운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은 서울관 3·4전시실 내부 및 통로, 전시마당, 교육동 옥상 등 서울관 곳곳에 설치된다. 미술관 외부 설치작품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가능하며, 전시는 7월 13일까지다.



 


‘여성의 은밀한 욕망의 투사’ 《예스퍼 유스트: 욕망의 풍경》전 -서울관


덴마크 비디오 작가 ‘예스퍼 유스트’의 국내 최초 개인전


예스퍼 유스트는 작년 베니스 비엔날레 덴마크관 전시를 통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상업영화에 필적하는 영상과 사운드, 편집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환경 사이의 미묘한 교감을 섬세하게 추적하여 모순적인 느낌을 극대화해 드러내는 특징을 지닌 작가로 최근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초기 ‘남성’을 주제로 작업했던 예스퍼 유스트는 2008년 이후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번에 전시될 작품들은 ‘여성의 은밀한 욕망의 투사’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진다. *테레민으로 연주되는 배경음악과 어우러지는 영상은 신비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더한다.
 *테레민 - 러시아에서 개발된 신비의 악기로 직접적인 신체접촉 없이 연주가 가능한 두 고주파 발진기의 간섭에 의해 생기는 소리를 이용한 신시사이저 악기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이것은 욕망의 풍경이다>(2013)는 황무지를 헤매고 다니는 관계를 알 수 없는 두 여성의 행동이 그들을 이끄는 욕망에 따라 펼쳐진다. 마주 보는 두 개의 대형 스크린이 서로에게 건네는 대화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름 없는 장관>(2011)은 장애를 가진 중년 여성과 그를 쫓는 젊은 남성 사이의 감정·정서·배경 등에서 나타나는 복합성이 시선을 끈다. 이 밖에도 <크롬의 사이렌들>(2010), <주거지에서의 여정>(2008),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최신작 <왓 어 필링>(2014)등이 있다. 전시는 설치영상뿐 아니라 '미디어박스'를 통한 감상이 가능하다. 미디어 박스안의 영상은 관객이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서 볼 수 있어 재미와 흥미를 더하며 8월 3일까지 열린다.


 


이외에도 과천관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두 번째이자 조각부문 첫 전시로 원로 조각가 최만린(1935~)의 1950년대 말부터 2014년까지 60여년 활동을 조망하는 회고전으로 그의 대표작 약 200점이 소개되는 《최만린》전을 비롯하여, 한국 현대 산수화가의 원로작가 운산 조평휘(1932~)의 60년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드로잉을 포함한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구름과 산_조평휘>전, 이란 출신의 망명 예술가 쉬린 네샤트 지난 20년간의 주요 작품을 망라하는 회고전 《쉬린네샤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최만린》전 http://www.sculturein.com/news/1521
운산 조평휘의 《구름과 산_조평휘》전 http://www.sculturein.com/news/1518
《쉬린네샤트》전 http://www.sculturein.com/news/1511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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