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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문화와 고전에 케이 팝 접목 창작가요제
- 6개 부문 시상..해외 순회공연 지원, 해외 한국어 교재 활용 등 특전
[서울문화인] 케이 팝(K-POP)과 한국의 문화를 접목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발굴하는 ‘제1회 케이 스토리 팝(K-STORY POP) 콘테스트’에서, 선녀와 나무꾼의 결혼 후 이야기를 상상으로 재미있게 노래한 ‘선녀가 변했어’가 대상을 차지했다.EBS 케이 스토리 팝 대상 시상 EBS가 송파구와 함께 개최한 ‘제1회 케이 스토리 팝 콘테스트’ 결과, 본선 진출 10개 팀 중 ‘가온누리’ 팀의 ‘선녀가 변했어’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선녀가 변했어’는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주제로, 뚱뚱해진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며 예전처럼 아름다운 선녀의 모습으로 돌아와 주길 바라는 나무꾼 남편의 심정을 담아낸 곡이다. 신선한 가사에 국악과 랩, 디제잉이 만나 ‘국악 힙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팀에는 창작가요제 사상 최고액인 2천만 원이 수여됐다.
대상 ‘가온누리’팀은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여 일찌감치 기대주로 꼽혔으며, 온라인 음원 투표와 현지 청중평가단의 공감도를 토대로 수여하는 인기상도 거머쥐었다.
이날 대회는 사전 온라인 투표와 1천 명의 청중평가단,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대상(2천만 원)과 인기상(1백만 원)을 비롯한 총 6개 부문을 시상했다. 국악밴드 ‘AUX(억스)’의 ‘남원 가는 길’(금상·5백만 원, 몽룡의 시점에서 춘향전을 그린 곡·크로스오버), 국악밴드 ‘I-um(이음)’의 ‘봄바람 끝에서’(은상·3백만 원, 어린 소녀였던 유관순 열사의 마음을 은유적으로 녹여낸 곡·발라드), 10대 소녀 밴드 ‘About U & Friends(어바우츄 앤 프렌즈)’의 ‘쑥대머리’(동상·2백만 원, 이몽룡을 기다리는 옥중 춘향의 노래·댄스), 지나희의 ‘춘향이 님 그리며’(장려상·1백만 원, 한국의 음악적 요소 중 하나인 ‘한’을 담아 노래한 춘향가·국악가요) 등이 수상의 주인공이다.
신용섭 EBS 사장은 “EBS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를 융합한 새로운 차원의 한류 필요성을 예견하고, ‘K-스토리’에 주목했다”며 “한국의 전통과 문화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케이 팝의 미래는 케이 스토리 팝”이라고 극찬하며 “한국의 전통을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행사”라고 소감을 전했다.
EBS는 수상곡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외 순회공연과 EBS 프로그램 출연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해외에서 한국어 교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개그맨 출신 방송인 서경석, 배우 강성연의 사회로 세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작곡가 심현보,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 국악인 박애리, EBS 박치형 평생교육본부장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했으며 스컬&하하, 어반자카파, 울랄라세션, 송창식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EBS TV로는 22일(금) 오후 6시(본방)와 24일(일) 낮 12시 30분(재방), 라디오로는 23일(토) 오후 6시 50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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