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현해탄에 두 남녀가 몸을 던진 실제 사건 이야기. 창작뮤지컬 <글루미데이>

기사입력 2013.05.22 01:47 조회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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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뮤지컬 글루미데이는 1926년 8월4일, 일본 시모노세키와 부산 사이를 운항하던 관부연락선 덕수환에서 투신한 김우진(배우 윤희석, 김경수)과 윤심덕(배우 안유진, 곽선영)의 이야기다.


 




 


이 둘은 일본 유학생 출신으로 김우진은 극작가 겸 연극 운동가, 윤심덕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악가이자 최초의 대중가수로 유명세를 떨쳤던 인물이다.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는 점, 투신을 목격한 사람이 없다는 점 등 많은 의문을 남겼던 이 사건은 당대 최고의 스캔들로 떠올랐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듯, 사건 이후 윤심덕의 노래 ‘사의찬미’가 수록된 레코드는 10만장 이상을 판매 기록을 올렸다.


 


특히 윤심덕은 사회활동에 참여한 여성들에게 관대하지 않았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 속에 더 많은 소문과 억측에 시달려야 했다. 김우진은 처와 자식을 둔 유부남이었고, 윤심덕은 결혼을 하지 않은 노처녀였기에 이룰 수 없는 사랑 즉, 불륜에 의한 자살로 알려져 있지만, 두 사람을 이탈리아에서 목격했다는 증언들이 이어지며 생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뮤지컬 <글루미데이>에는 김우진, 윤심덕 외 등장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한다. 작품은 그를 ‘사내’(배우 정민, 이규형)라 칭한다. 이 캐릭터는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다. 인물 설명에서도 신원미상의 남자로만 표현된다. 그러나 사내가 ‘김우진 윤심덕과 함께 관부연락선 덕수환에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는 설명만으로도 그들의 죽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암시한다.


 


<글루미데이>는 ‘김우진과 윤심덕의 투신이 단지 불륜에 의한 극단적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글루미데이는 그들이 처한 시대적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 1926년 한반도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 시기를 살아가는 지식인들 또한 식민지의 고통을 겪고 있는 조국과 열린 세상의 자유분방함 속에 사상적 혼란을 겪고 있었다.일본 유학생이었던 김우진과 윤심덕도 높은 이상과 현실 속에 방황하던 지식인 집단에 속해있었으며, 이 때 그들 앞에 ‘사내’가 나타났다.


 


사랑하는 사이였던 김우진과 윤심덕 사이에 들어온 한 남자, 시대에 대항하여 예술혼을 불태우고자 했던 예술가들 앞에 나타난 판타지한 남자 사내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 사이를 교묘하게 연결 지으며 인물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캄캄한 어둠, 적막한 바다 위 세 남녀 김우진과 윤심덕의 극적인 실제 사건과 판타지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결합된 창작뮤지컬 <글루미데이>는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013년 6월 5일 ~ 2013년 6월 23일까지 공연된다.


 







 


Synopsis


Gloomy_1926년
일제강점기
3.1운동 7년 후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 서거
일본 미에현에서 조선인학살사건 발생
일본에서 조선노동동흥회 결성
6.10 만세운동
번안곡 사의찬미 음반 발표


The Day_8월4일
일본의 시모노세키와 부산 사이 관부연락선 운항
양장을 한 조선인 여자 윤수선과 중년신사 김수산 배에 탑승
관부연락선이 쓰시마섬 옆을 지날 즈음 김수산과 윤수선이 바다에 몸을 던짐


 


The Day + 1일
현해탄 격랑 중에 청년남녀의 정사
극작가와 음악가가 한 떨기 꽃이 되어 세상 시비 던져두고 끝없는 물나라로…
“지난 삼일 오후 열한시에 하관을 떠나 부산으로 향한 관부연락선 덕수환이 사일 오전 네시경에 대마도 엽흘 지날 즈음에 양장을 한 녀자 한 명과 중년 신사 한 명이 서로 껴안고 갑판으로 돌연히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엿는데 즉시 배를 멈추고 수색하엿스나 그 정족을 찻지 못하엿스며 그 선객 명부에는 남자는 전남 목포시 북교동 김수산(30), 녀자는 경성부 서대문뎡 이뎡목 이백 칠십삼범디 윤수선이라 하엿스나 그것은 본명이 아니요 남자는 김우진이요, 녀자는 윤심덕이엿스며 , 유류품으로는 윤심덕의 돈지갑에 현금 일백사십원과 장식품이 잇섯고 김우진의 것으로는 현금 이십원과 금시계가 드러 이섯는데 련락선에서 조선사람이 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더라”
-1926년 8월5일 동아일보


 


공연개요
공 연 명 : 뮤지컬 글루미데이 (Musical Gloomy Day)
공연장 :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공연기간 : 2013년 6월 5일 ~ 2013년 6월 23일
티켓가격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관람등급 : 만13세 이상 관람가능
주 최 : ㈜네오 대명그룹㈜기안컬처테인먼트 화성시문화재단
제 작 : ㈜네오
커뮤니티 : 트위터 @NeoGloomyday
문 의 : ㈜네오 Tel. 02-766-7667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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