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진정한 ‘효’의 소중한 가치를 소박하고 유쾌한 시골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감동적으로 펼쳐 낸 창작 연극 <꽃가마 타고>가 9월 강동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연극 <꽃가마 타고>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13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안방극장을 통해 친근한 웃음소리로 알려진 개성파 배우 전원주와 폭 넓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 박정순, 맹봉학, 김미준, 김정아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우리네 어머니상과 현대사화에서 보편화된 ‘효’의 또 다른 모습을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들을 종종 잊고 산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그 소중함을 잘 느낄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 고유의 것”이라고 부르는 전통문화다. 한국의 현대사는 너무나 숨 가쁘게 돌아간 나머지, “새것”만을 추구해 왔고, “오래된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온 게 사실이다.

<꽃가마 타고>는 우리의 정서가 담뿍 담긴 우리 문화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효’라는 소중한 가치를 우리의 소리와 우리의 놀이가 어우러지는 극적 구성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고자 한다. 흥겹고 애잔한 “우리의 소리”와 흥겹고 역동적인 “우리의 놀이”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어우러져서 배우와 관객들이 흥겨움의 춤사위를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야기는 마당이 있는 작은 한옥집에서 진행되며, 상여 길과 그 외 환상과 회상의 공간을 통해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노모의 회환과 남겨지는 가족의 화합을 준비하는 장면들이 연극적인 요소와 함께 창작동요와 악극의 형식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인다. 삶과 죽음에 대한 소재가 풍기는 장엄한 분위기 대신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익살스러운 재담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가족애를 이끌어 내며, 명절을 맞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김진만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 가족애가 담긴 따듯한 공연을 선보이고자 의도 하였다. 또한, 현 사회의 가족상을 바라보며, 진정한 효도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느껴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하였으며, 피폐해지기 쉬운 현실에서 따듯한 삶의 모습을 담은 희망적인 모습을 담아 풍자와 해학을 담아서 그려 내고자 하였다."라고 한다.

연극 <꽃가마 타고>는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9월 7일(토)부터 14일(토)까지 만나볼 수 있다.

SYNOPSIS

사라진 남편, 아버지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

복순의 소원은 전쟁 때 생이별한 남편 만복을 만나는 것이다. 치매로 인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할머니 복순 앞에 전쟁 통에 죽은 동생 복녀가 선녀가 되어 나타나 함께 극락에 가자고 한다. 그러나 복순은 남편 만복을 만나야만 극락이고 지옥이고 갈 수 있다고 하소연 한다. 그러자 복녀는 ‘평생의 한을 풀지 않으면 극락에 갈수 없다’며, 만복이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으니 극락 문이 열리기 전에 하루바삐 만복을 찾아 응어리진 한을 풀라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복순은 자식들을 불러 모아놓고 ‘죽기 전에 만복을 찾지 못하면 모든 재산을 동네 부랑자들한테 나누어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 말에 놀란 자식들은 복순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데…

공연개요

2013년 9월 7일(토) ~ 14일(토)

화/수/금요일 오후 8시, 목/토/일요일 오후 3시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제 작 | 강동아트센터

주 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 관 | 강동아트센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연시간 | 약 90분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티 켓 | 전석 20,000원

예 매 | 강동아트센터 02)440-0500, 인터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