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위한 주크박스 뮤지컬<트라이앵글>

[서울문화인] 머지않아 유명 소설가가 되리라 의심치 않는 작가 지망생 ‘도연’. 밤마다 시끄러운 노래와 기타 소리로 작가의 창작의지를 자근자근 밟아대던 옆집에 사는 락커 ‘경민’이 어느 날, 작가의 집으로 쳐들어왔다! 스토커를 피해 도망 왔다던 ‘경민’은 뻔뻔하게 작가의 집에 눌러앉아버리고, ‘경민’을 찾아온 스토커 ‘영이’마저 그들과 함께 살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된 황당하게 그들의 동거…….

우연한 기회에 함께 살게 되는 세 명의 청춘 남녀가 벌이는 좌충우돌 꿈과 사랑의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뮤지컬 <트라이앵글>이 2010년 초연 이 후, 다시 한 번 대학로 무대에 막을 올렸다.

<트라이앵글>의 원작은 일본에서 1974년 <Show girl> 이라는 제목으로 초연 이후 14년 동안 공연되었으며, 2009년 <트라이앵글>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공연되었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지난 2010년 국내 공연보다 원작에 더 충실하였으며, 캐릭터가 관객과 소통, 공감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또한, 원곡에서 빠졌던 두 곡이 새롭게 삽입되었다.

뮤지컬 <트라이앵글> 속 음악들은 어디에서인가 들어본 귀에 익은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My sharona’, ‘Video Killed the radio star’, ‘All by Myself’ 등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후반까지 인기를 끌었던 팝송들과 작품을 위해 작곡된 넘버, 그리고 한국의 대중가요까지 공연 곳곳에 삽입된 익숙한 음악들은 유쾌함을 기본으로 하여 사랑과 불안, 공허함 등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수식한다. 또한 1974년에 만들어진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극 중 캐릭터들이 꿈을 좇으며 좌절을 맛보기도 하는 현재의 우리 젊은 세대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는 점은 공연을 관람하는 또 하나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트라이앵글>은 <헤드윅><그날들> 등의 조연출을 거치며 오랜 기간 공연계에서 활동해 온 손지은 연출의 데뷔작이며, 지난 시즌 <트라이앵글>의 조감독을 맡았던 <셜록홈즈><인당수 사랑가>의 신은경 음악감독이 합류하여 보다 풍부한 감성의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출연진에는 뮤지컬<여신님이 보고 계셔><빨래>등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김종구, 연극<트루웨스트><나쁜 자석>에 이어 드라마<무정도시>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문성, 뮤지컬<글루미데이><젊음의 행진>등으로 많은 마니아를 보유한 이규형이 함께 찌질 하지만 꿈을 잃지 않은 작가 지망생 ‘도연’ 역에 캐스팅 되었으며, 뮤지컬<두 도시 이야기><벽을 뚫는 남자>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김대종과 <보이스코리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뮤지컬<김종욱 찾기>의 장우수가 가수가 되고 싶은 락커 ‘경민’ 역을 연기한다.

경민을 쫓아다니는 사랑스런 스토커 ‘영이’ 역에는 <리걸리 블론드>로 2013년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최우리와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영웅을 기다리며> 등에서 매력을 뽐낸 백은혜가 함께 캐스팅 되었다.

익숙한 노래들이 새롭게 재탄생 된 주크박스 뮤지컬<트라이앵글>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2014.1.5(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