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의 꿈을 향한 여섯 번째 여행이 시작되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서울문화인] 정성화, 조승우 두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가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스페인의 작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지난 11월 19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초연부터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가슴을 울리는 음악,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최고의 무대라는 극찬을 받은 뮤지컬 <돈키호테>는 2007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라는 제목으로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음악, 작품 구성으로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컬계의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2008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재공연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조명음향상, 음악감독상의 5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부터 연출, 배우, 스태프까지 모든 면에서 뛰어남을 인정받았던 작품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대표적인 작품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인간 내면의 갈등을 통해 압도적인 강렬함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공연 중 돈키호테와 함께하는 여정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자신의 꿈을 돌아보고 인생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삶 속에서 그 여정을 계속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처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오랜 시간 수많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처럼 여타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의 감동을 선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두 명 이상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에, 한 가지 캐릭터에만 집중을 요구하는 다른 작품들에서 보다는, 두 가지 이상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뛰어난 연기력이 갖추어져야만 출연이 가능한 작품으로, 모든 뮤지컬 배우들이 꿈꾸는 작품으로 2005년 한국 초연부터 지금까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는 총 7명의 돈키호테를 배출해냈다.

김성기, 류정환, 조승우, 정성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로 이루어진 7명의 역대 돈키호테들은 모두 대한민국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최고의 배우들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7인 7색의 매력을 가진 자신만의 돈키호테를 선보였는데 이번 무대에는 다시 조승우,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되어 이상을 노래하는 돈키호테와 현실에 갇힌 세르반테스라는 두 명의 인물을 함께 연기한다.

돈키호테뿐만 아니라, 돈키호테로 인해 변화하는 여인 알돈자 또한 많은 배우들의 워너비로 손꼽히는 배역이다. 돈키호테의 진심 어린 호소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저주하던 비관적인 태도를 버리고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알돈자 역에는 김선영과 이영미가 이 외에도 지난 다섯 번의 공연 중 네 번의 공연에 참여했던 이훈진과, 이전 다른 공연들에서 강력한 웃음폭탄을 선사했던 정상훈이 새로운 산초로 합류하였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소설 “돈키호테” 원작의 탄탄한 작품성과 엘비스 프레슬리, 플라시도 도밍고 등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을 통해 불려지고 있는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등의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 그리고 “꿈과 희망”을 전하는 공연을 메시지 때문에 브로드웨이에서는, 2002년까지 다섯 번이나 리바이벌 되며, “브로드웨이 불후의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

브로드웨이 불후의 명작,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11월19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