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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과 함께 KZ 프로젝트《만년사물》전, ‘공예를 통한 지속가능한 삶’을 주제로
-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역대 수상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신작 303점 소개
- 시민 대상 전시 연계 워크숍 프로그램 <공예가의 초대> 격주 목요일(총 5회) 진행
-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고, 매주 금요일 21시까지 야간 개관, 내년 3월 10일(일)까지
[서울문화인]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고려아연에서 10년간 후원해 온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역대 수상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신작을 소개하는 《만년사물》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최초 공립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국내 대표적인 공예 후원기업인 고려아연(Korea Zinc)이 함께 개최하는 첫 특별기획 전시로 2013년 창설된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은 우리나라 금속공예 분야 국내 유일 작가상으로 고려아연은 10년간 상 운영비로 매년 5천만원씩 기부, 한국 현대 금속공예 분야 창작 기반 조성에 기여하였으며, ’23년도 KCDF 올해의 공예상(매개부문) 수상 하였다.
두 기관(서울공예박물관,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5월 19일, 전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후원기업의 머리글자를 따 <KZ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여 격년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공예를 통한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
《만년사물》은 만년필과 같이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사물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늘날 전지구적 화두인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을 주제로 공예가의 작품과 일상에서 발견되는 공예적 제작·생활방식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소비·일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예를 제시하는 전시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현대 금속공예 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함께 그들의 일상과 작품 제작과정을 4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물질을 탐구하다’ 구역에서는 금속공예가로서 새롭고 친환경적인 재료를 선택해 그 물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금속공예가 6인▴김신령, ▴김연경, ▴원재선, ▴이영주, ▴천우선, ▴한상덕의 작품을 통해 오래 사용 가능한 사물의 형태와 기능에 맞는 재료들을 고르고, 때로는 낯선 소재에 도전해 작업을 시도하는 금속공예가들의 물성 탐구를 소개한다.
두 번째 ‘되살리고 덜 버리다’ 구역에서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버려지는 산업폐기물들과 사물들을 재활용하여 전혀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공예가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쓸모를 다해 버려지는 사물들을 되살리고 덜 버리며 환경을 생각하는 제작 방식을 고민하는 금속공예가 3인 ▴박지은, ▴조성호, ▴홍지희 작품을 볼 수 있다.
세 번째 ‘일상에 기여하다’ 구역에서는 물건의 쓰임과 아름다움으로 일상에 윤기를 더하는 공예가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작품을 통해 일상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고, 때로는 사물의 새로운 쓰임새를 제안하며 일상에 윤기를 더하는 노력하는 금속공예가 6인 ▴김동현, ▴김석영, ▴김현성, ▴박미경, ▴이승현, ▴주소원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 외도 ‘공예가의 초대’에서는 전시 참여작가들의 제작 도구를 전시하고, 역대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아카이브 코너를 두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민 대상 전시 연계 프로그램 <공예가의 초대>가 1~2월 격주 목요일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작가의 시연, 제작 체험,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구성의 워크숍을 통해 참여자는 전시에 참여한 공예작가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만년사물》 전시의 주제 의식을 반영하여, 동시대 공예문화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구환경을 살리는 바람직한 소비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오는 3월 10일(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은 저녁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야간 개관 때는 기획전시와 상설전시 모두 관람할 수 있고 박물관가게에서 다양한 공예품도 구입 수 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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