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희망으로 버텨내는 청춘에 위로와 힘을 전하다. 뮤지컬 <렌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2024년 2월 25일까지 공연
기사입력 2023.11.17 15:45 조회수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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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뮤지컬렌트] 포스터.jpg

 

 

 

[서울문화인]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이자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었던 동성애, 에이즈, 마약 등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드러내어, , R&B,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혼합해 오페레타 형식으로 완성하였다.

 

작품의 원작인 라보엠은 프랑스어로 보헤미안, 즉 집시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19세기 후반 사회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예술가, 문학가들을 일컫는다.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

1989, 작품의 첫 구상을 시작했던 조나단 라슨은 바로 자신의 진짜 사는 이야기를 공연 속에 그려냈다. 그는 브로드웨이에 올릴 수 있는 좋은 예술작품을 위해 안정된 삶을 버리고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에서 낮에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삶을 택했다. 그는 <렌트>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를 닮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동시에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갔다.

 

라슨은 <렌트>의 또 다른 주인공 마크처럼 자신의 여자 친구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적이 있으며, 공연 중 나오는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Life Support’ 모임과 비슷한 ‘Friends in Deed’라는 모임에 참석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공연 중에 나오는 에이즈 환자 고든, 알리, , 수는 모두 라슨의 진짜 친구들로 모두 에이즈로 사망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친구와 힘들었던 삶을 통해 그는 삶의 소소한 일상에서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찾을 줄 아는 가치관을 가질 수 있었고 이는 곧 에이즈, 거리의 부랑아, 마약중독과 같은 어두운 주제들을 낙관적인 시각으로 반영, 뮤지컬 <렌트>를 탄생시켰다.

 

<렌트>의 헤드카피로 늘 쓰이는 “No Day But Today”는 이 작품의 주제인 사랑의 실천과 삶의 소중함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렌트>의 영원한 주제이자 주테마이다. 조나단 라슨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했던 이 테마는, 그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하루 앞둔 밤 대동맥 박리라는 갑작스러운 병으로 36세의 짧고 천재적인 삶을 마감함으로써 공연의 스태프, 배우, 관객들 모두에게 <렌트>라는 작품을 이해시키는 큰 기폭제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조나단 라슨의 드라마틱한 삶과 죽음은 어느새 <렌트>를 압축하는 대명사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1996126, 오프브로드웨이 150석 작은 공연장에서 처음 관객을 맞이하다.

1996<렌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어난 이 작품은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젊은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며, 원작 라보엠의 탄생 이후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이 계속되는 한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가치로 뮤지컬 <렌트>는 브로드웨이의 비주류층이었던 젊은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토니상에서 10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였고,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연극협회상 6개 부문,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 오비상 3개 부문을 석권하며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였다.

 

 

[2023뮤지컬렌트] Another Day.jpg
[2023뮤지컬렌트] Another Day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3뮤지컬렌트] I Should Tell You.jpg
[2023뮤지컬렌트] I Should Tell You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3뮤지컬렌트] La Vie Boheme.jpg
[2023뮤지컬렌트] La Vie Boheme [사진제공=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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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뮤지컬렌트] Rent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00년 한국에 상륙

한국에 상륙한 <렌트>의 초연은 1세대 뮤지컬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 남경주(로저)와 최정원(미미) 콤비가 다시 뭉쳤으며, 최정원 배우의 출산 이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하였다. 또한 뮤지컬 스타 전수경 배우가 조앤, 당시 신예로 주목받던 김선영 배우가 황현정 배우와 함께 모린으로 무대에 섰고, 이건명 배우가 마크 역으로 데뷔하며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했다.

 

2023년 뮤지컬 <렌트>는 지난 시즌 멤버 장지후(로저 ), 정원영, 배두훈 (마크 ), 김호영(엔젤 ), 전나영(모린 ), 정다희(조앤 )와 함께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배우 백형훈(로저 ), 김환희, 이지연(미미 ), 김수연(모린 ), 조권(엔젤 ), 윤형렬, 임정모(콜린 ), 배수정(조앤 ), 구준모(베니 )를 비롯 최원섭, 박찬양, 유환, 김송이, 조원석, 윤보경, 김채은, 해오름, 권수정 등 24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지난 시즌 뮤지컬 <렌트>오리지널 프로덕션의 활기를 가장 근접하게 표현한 프로덕션’, ‘<렌트>의 인물들을 가장 잘 살려낸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았던 2020년 뮤지컬 <렌트>의 중심에는 해외협력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있었다. 1997엔젤역으로 이 작품과 첫 인연을 맺고 2011년 오리지널 연출 마이클 그리프와 함께 <렌트> 리바이벌 공연 협력연출을 맡은 그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이 작품의 연출로 참여하였다.

 

올해 한국 프로덕션 9번째 시즌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2023<렌트> 오디션에서 놀라운 재능과 열정이 펼쳐져 이 작품의 끊임없는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디션 참가자의 노력에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았고 이 작품이 배우와 관객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시즌 오디션에 대해 평가했다.

 

폭발하는 젊음을 노래하는 뮤지컬 <렌트>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2024225일까지 공연된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ksj93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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