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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코로나19로 미술관 문은 닫혔지만 관객들이 찾아올 날을 기다리면서 전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번 온라인으로 먼저 개막을 알린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덕수궁관)에 이어 서울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수집한 국제미술 소장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작가 17명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는 《수평의 축(Axis of Horizon)》을 16일(목), 인스타그램(instagram.com/mmcakorea)을 통해 개막을 알렸다.
이번 전시명 《수평의 축》은 자연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접근방식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사회 그리고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며,전시는 ‘부분의 전체’, ‘현상의 부피’, ‘장소의 이면’ 등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자연을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부분의 전체’는 자연의 부분적 재현을 통해 삶을 통찰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주요 작품들로는 핀란드 출신의 작가 에이샤-리사 아틸라(Eija-Liisa Ahtila)의 영상 작품 <수평-바카수오라(Horizontal-Vaakasuora)>(2011)은 수집 후 처음 공개되며, 테레시타 페르난데즈의 <어두운 땅(Dark Earth(cosmos)>도 국내 미술관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에이샤-리사 아틸라(1959년생)는 베니스비엔날레(1999, 2005), 카셀 도쿠멘타 11(2002), 상파울로비엔날레(2008), 시드니비엔날레(2002, 2018) 등 해외 유수의 미술 행사에 참여한 바 있는 국제적인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6분 분량의 6개 채널 영상 <수평-바카수오라>는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 위원회(MDC)의 뉴미디어 작품 수집 지원에 힘입어 2019년 수집되었다.
‘현상의 부피’는 계절, 날씨, 물, 연기, 얼음, 공기 등과 같은 자연 요소들로 인해 발생되는 현상을 탐구하고 이를 시각화한 작품들로 구성, 이 중 헤수스 라파엘 소토(Jesús Rafael Soto)의 <파고들다>(1988)는 수집 후 과천관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설치 작품이다.
‘장소의 이면’은 풍경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근접한 미래, 그리고 역사에 대한 고찰을 다룬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 후 처음 공개하는 맵 오피스(MAP Office)의 영상 작품 <유령 섬(Ghost Island)>(2019)과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의 대표작 <무성영화(The Silent Movie)>(2010) 등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재개관에 따라 변동이 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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