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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문화재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차례 잠정 연기했던 ‘2020년 제6회 궁중문화축전’을 하반기에 열기로 확정하고, 5월 종묘대제는 11월에 봉행하기로 했다.
종묘는 태조대부터 순종대에 이르기까지 19실의 신위를 봉안하며, 별전인 영녕전에는 16실의 신위를 봉안하고 있다. 종묘대제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에서 지내는 제향의식(국가무형문화재 제56호)으로, 2001년 종묘제례악(국가무형문화재 제1호)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종묘제향은 춘하추동 4계절에 지내는 정시제, 나라에 길흉이 있을 때 먼저 고유하는 임시제, 사시명절에 행하는 속절제, 상의중에 행하는 장제 등으로 구분된다. 정시제는 춘하추동 4계절과 납일에 지내다가 납일제향은 폐지되었다. 임시제는 나라에 길흉이 있을 때 종묘에 먼저 고유하는 제이다. 속절제는 사시 명절에 행하는 제이고, 장제는 상의중에 행하는 제이다. 종묘의 4향대제는 각 맹월 상순내에 택일해 행하고, 배향공신제는 동향일에 한해 행하며, 영녕전은 봄과 가을에 2번 종묘의 제사와 더불어 지냈다. 조선 시대에는 1년에 모두 다섯 차례 종묘에서 제향을 모셨지만 일제시대를 거치며 변질되고 잘 지켜지지 않다가 1969년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 주관하면서 현재는 1년에 두 번(5월, 11월) 봉행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의 종묘대제는 왕이 친히 제향을 올리는 친행과 세자나 고관이 대행하는 섭행이 있는데, 제관의 명칭과 품계가 달라질 뿐 제차는 같다. 절차는 대제의 전날 전향축례·제찬진설·분향·분축 행사를 하고, 당일에 정전 제향을 봉행한다. 신관례-초헌례-아헌례-종헌례-음복례-망료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2015년부터 시작한 궁중문화축전은 매년 봄에 궁궐을 무대로 열리는 전시와 체험․공연 축제로, 궁중문화축전 관람객 현황을 보면 ‘15년 첫해 236,648명을 시작으로 ’16년 452,601명, ‘17년 353,951명, ’18년 495,755명으로 매년 증가를 보이다가 ‘19년에는 641,973명이 찾은 문화재청의 인기 봄 행사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기존 4대궁에 경희궁도 축제 무대로 추가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연 2회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 9~10월로 일정을 옮기기로 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프로그램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royal.cha.go.kr)으로 추후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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