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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13일(수), 2019년 주요업무계획 4대 전략 중 지역문화유산 관광자원화 추진을 위해 전국 문화재 안내판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일제 정비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지난번 다루지 못한 문화재청의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의 기본 방향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해하기 쉬운 안내문안,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 중심의 유용한 안내문안,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이야기로 반영한 흥미로운 안내 문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우선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고궁과 조선왕릉, 고도(古都, 옛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부여, 공주, 익산 지역에 있는 주요 문화재 안내판에 대한 조사와 함께 정비를 일차적으로 완료하였다.
또한, ‘건원릉(健元陵)’은 ‘건원릉(태조)으로, ‘소경원(昭慶園)’은로 ‘소경원(소현세자)’으로 조선왕릉과 원(園) 56기에 ‘주인 이름’을 덧붙인 명칭으로 주인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조선왕릉의 명칭을 개선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참여 행사 등을 통해 잘못된 안내판으로 접수된 의견은 총 355건이었으며, 이중 어려운 단어나 문장이 들어간 안내판과 내용․번역 오류, 낡거나 훼손되어서 잘 보이는 않는 안내판 등 실제로 개선이 필요한 166건에 대해 올해 안내판 개선사업에 포함시켰으며, 이외에도 전국 1,392개 문화재에 설치된 안내판 약 2,500여 개를 대상으로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개선을 위해 국비 약 56억 원을 포함한 총 103억 원을 투입할 것으로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각 지자체가 문화재의 성격과 지역적 특색 등을 반영한 문화재 안내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안내문안 작성 등을 위하여 「사례로 보는 문화재 안내문안 작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지차체에 배포하였다. 여기에는 ▲안내문 작성 요점(key point)과 지침(manual), ▲실무자의 이해를 돕는 문화재 안내판 질문과 답변(Q&A), ▲문화재 안내판 작성 사례, ▲영어 문안 작성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영문표기 용례집」 등을 담았다.
또한, 국민이 안내문안 작성과 검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자문단’를 지자체별로 운영한다. ‘시민자문단’은 안내판에 관심 있는 지역민이라면 학력․나이 등에 무관하게 안내문안의 작성과 검토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국영문 안내문안의 최종 감수를 위해서는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안내문안 개선이 내실 있게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까지 정비되는 약 2,500여 개 안내판 외에도 전국에는 이번 정비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약 만여 건 이상의 문화재 안내판에 대해서도 문안, 배치, 규모, 관리실태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평가하여 개선이 필요할 때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문화재 안내판 모니터링’을 올해부터 실시하여 연차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문화재 안내판에 대한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한 후 국민에게 공개하여 직접 현장에 가보지 않더라도 안내문안과 안내판 사진 등을 찾아볼 수 있게 하여 해당 안내판에 문제가 있으면 문화재청 누리집에 개설된 오류신고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항상 제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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