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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공연계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공연장 임대료이다. 특히 최근 대학로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곳 중 한 곳으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공연장들이 늘어나고, 유서 깊은 공연장들이 폐관하는 등 대학로의 상징인 소극장이 대학로에서 밀려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 어려움을 오래전부터 연극계가 호소를 해왔다.
서울시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단체를 위해 소극장 임차료 지원, 창작·연습 공간 대관 등 창작연극 활동을 지원하여 왔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았다. 이에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창작연극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가칭)창작연극지원센터>(이하, 창작연극센터)의 건립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창작연극센터는 대학로 인근 성북구 동소문동1가, 한성대입구역에 위치하며, 총 2,760.5㎡ 부지에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7,224㎡ 규모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 348억원이 투입,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곳은 창작연극의 기획, 제작, 연습, 공연, 홍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창작연극 전용 지원시설로 운영된다.
창작연극센터는 최신 장비와 조명 등을 갖춘 최고 수준의 연극전용극장을 포함한 연습실, 리딩룸 등 공연 전문시설로 구성, 창작연극의 기획부터 연습, 시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창작연극을 기획하는 사무실․회의실, 공연의 규모에 맞는 연습이 가능한 연습실(대(1)·중(3)·소(1)), 리딩룸(4), 측무대․후무대가 설치되어 모든 연극을 시연할 수 있는 250석 규모의 연극 전용극장, 다양한 형태의 연극을 실험해볼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블랙박스 극장이 조성된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 연극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 전시실, 다목적실, 편의시설 등도 조성되어 연극인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열린 공간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설계공모는 국제현상설계공모로 지난 2017년 진행되었으며, 성북구 소재 운생동건축사사무소(주)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되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가칭)창작연극지원센터>는 연극인들의 창작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연극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창작연극 종합 지원센터를 통해 연극계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대학로 소극장들이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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