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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기생충>과 <조커>가 2019년 최고의 영화에 등극했다. 영화 평점 서비스 키노라이츠에서 12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키노라이츠 어워즈’에서 두 영화는 네티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019년을 빛낸 한국/해외 영화, 감독, 남/여 주연 배우 부문으로 이루어진 이번 설문은 약 1만여 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참가자당 세 편의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던 최고의 영화 부문에서는 <조커>와 <기생충>이 각각 43%와 78.5%로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밖에 <어벤져스: 엔드게임>(32.6%)와 가버나움(20.2%)이 최고의 외국 영화 부문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한국 영화 부문에서는 <극한직업>(33.7%)이 2위를 <벌새>(32.9%)가 간발의 차로 그 뒤를 이었다.
2019년 올해의 감독 부문에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를 빛낸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68.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네티즌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 뒤로 <벌새>의 김보라 감독(13%)과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6.7%)이 영화 마니아들의 선택을 받았다.
남/여 주연상 부문은 모두 <기생충>의 배우들이 선택을 받았다. 송강호가 42%, 조여정이 35.8%의 득표율로 2019년 최고의 배우에 선정되었다. 최고의 남자 배우 부문에서는 <기생충>의 최우식이 14.2%, <엑시트>의 조정석이 12.4%로 2위와 3위에 올랐고, 최고의 여자 배우 부문에서는 <벌새>의 박지후가 16.3%, 그리고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고아성과 <생일>의 전도연이 10.9%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키노라이츠 어워즈에서는 2019년 네티즌의 선택도 역시 <기생충>이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기생충>은 키노라이츠 지수 94.67%, 별점 4.38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지난 12월 1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로부터 각각 은관문화훈장, 옥관문화훈장을 수여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 출신인 봉준호 감독은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연출한 이후,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 모든 작품들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으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송강호 배우는 ‘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JSA)’, ‘살인의 추억’, ‘괴물’, ‘밀양’, ‘박쥐’, ‘변호인’, ‘밀정’, ‘택시운전사’ 등,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의 관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한 한국 최초의 배우로서 한국영화산업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봉준호 감독은 “20년간 작업해 온 감독으로서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담담하게 만든 ‘기생충’으로 훈장까지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또 다시 평소처럼 담담하게, 늘 하던 대로 창작의 길을 한 발 한 발 걷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 배우는 훈장을 받는 것을 과분하게 생각한다면서 “훌륭한 제작진들과 배우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감사히 받겠다.”라고 말했다.
해외영화
1위 <조커> (43%),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32.6%), 3위 <가버나움> (20.2%), 4위 <포드 V 페라리> (19.9%), 5위 <알라딘> (18.9%), 6위 <결혼이야기> (18.7%), 7위 <그린 북> (17.6%), 8위 <토이스토리 4> (17.1%), 9위 <아이리시맨> (15.8%), 10위 <나이브스 아웃> (12.7%).
한국영화
1위 <기생충> (78.5%), 2위 <극한직업> (33.7%), 3위 <벌새> (32.9%P), 4위 <엑시트> (28.8%), 5위 <윤희에게> (24.9%), 공동 6위 <미성년>, <82년생 김지영> (15.8%), 8위 <증인> (13.5%), 9위<사바하> (13%), 10위 <항거: 유관순 이야기> (9.3%).
감독
1위 <기생충> 봉준호(68.7%), 2위 <벌새> 김보라(13%), 3위 <극한직업> 이병헌(6.7%), 공동4위 <엑시트> 이상근, <메기> 이옥섭(2.6%).
여우주연
1위 <기생충> 조여정(35.8%), 2위 <벌새> 박지후(16.3%), 공동 3위 <생일> 전도연, <항거: 유관순 이야기> 고아성(10.9%), 5위 <증인> 김향기(9.3%)
남우주연
1위 <기생충> 송강호(42%), 2위 <기생충> 최우식(14.2%), 3위 <엑시트> 조정석(12.4%), 4위 <증인> 정우성(11.9%), 5위 <극한직업> 류승룡(9.6%) 이상.
[최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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