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담장에 새겨진 60간지의 의미는...

기사입력 2019.09.12 20:23 조회수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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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조선시대 왕과 왕비, 그리고 실제로 왕위에 오르지 않았으나 사후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국가의 사당인 종묘의 외곽담장 지대석에는 여러 형태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중 60간지 명문과 일왕의 연호 등도 포함되어 있다. 올해 4, 종묘관리소(소장 신상민)가 자체 조사를 실시해 종묘 외곽담장에 각자 표기된 일본식 연호가 총 9개소, 60간지가 총 58개소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60간지 - 병인(丙寅).jpg
60간지 병인(丙寅).

 

 

소화 8년 3월 개축(昭和八年三月改築).jpg
소화 8년 3월 개축(昭和八年三月改築).

 

 

 

조사는 이들 60간지와 일본식 연호들이 담장에 새겨진 사유와 각자한 담장의 수치, 위치, 표기방식, 수리기록 등 간지와 연호들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이다. 또한, 추후 종묘 외곽담장 보수와 종묘 관람 안내문 작성에 참고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조사 방식은 현장조사, 역사문헌 자료조사, 전문가 자문 등으로 진행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종묘의 담장을 수리 보수하면서 해당 연도를 새기는 것이 법식으로 정해져 있었고, 조사결과 종묘 담장과 관련한 기록이 구체적으로 담긴 <승정원일기>에 종묘 담장을 수리한 후 수리 연도를 새겨 후세에 알리도록 하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종묘 담장을 수리하면 그 연조(年條)를 새겨 넣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현재 종묘 담장에 새겨진 60간지의 의미는 종묘의 담장 공사가 있었던 연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종묘일지>에 일제강점기인 1932년과 1933년에 담장 수리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는 일본식 연호를 담장에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로써는 각각의 명문에 대한 규칙성과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 할 수 있다.

 

종묘관리소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사항들을 관람객을 포함한 국민에게 알리고자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며,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종묘 외곽담장 안내판과 해설사 안내 지침서를 수정하여 종묘를 찾는 관람객들이 해당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종묘관리소가 최근 발간한 <종묘 외곽담장 기초현황 자료조사>에는 종묘 외곽담장에 관한 고증자료역사적 고찰’, ‘현황 조사보수 활용계획등이 담았으며, 특히 종묘 외곽담장의 60간지 표기, 일본식 연호 표기 등 각자 표기와 관련된 역사 기록 등 문헌자료 확인에 중점을 두었으며, <승정원일기>, <종묘일지> 등에서 찾은 관련 기록도 수록되었으며, 이외에도 <종묘의궤>종묘전도, 춘관통고에 수록된 금의종묘영녕전전도를 비롯해 조선고적도보에 수록된 종묘의 배치도와 내부 사진 등 다양한 고증자료들도 게재하였으며 관련 신문기사와 지도, 항공사진 자료를 통해 종묘의 예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종묘 외곽담장 기초현황 자료조사> 보고서는 국립고궁박물관, 국회도서관을 비롯하여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행정정보-문화재도서-간행물)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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