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소식] 만해 한용운 ‘심우장’ 사적 지정,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2건 문화재 등록

기사입력 2019.04.09 22:51 조회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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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심우장.jpg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이봉창 의사 선서문’,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 등록문화재로 지정

- ‘전통어로방식 - 어살(漁箭)’국가무형문화재 지정

-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외 4건 문화재 등록 예고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사적 제550호로, 「이봉창 의사 선서문」(등록문화재 제745-1호)과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등록문화재 제745-2호)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심우장’은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이 1933년에 직접 건립하여 거주한 곳이며, 독립운동 관련 활동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등에 대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 면에서 사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또한, 집의 방향을 총독부 있는 쪽을 피해 동북방향으로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만해 한용운 선생이 사용하던 주 공간으로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심우(尋牛)는 불교에서 소를 사람에 비유하여 잃어버린 나를 찾자는 의미를 가지를 있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이봉창(李奉昌, 1900~1932) 의사가 일왕을 저격하고자 하는 결의를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선서문으로 이봉창 의사의 대표적인 항일투쟁 유물이다. 이 선서문은 1931년 12월 13일에 김구 선생이 이봉창 의사를 안중근 의사의 아우인 안공근(安恭根) 선생 집으로 데려가서 선서식을 거행하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자료 사진)이봉창 선언문투01.jpg
이봉창 의사 선서문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는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의거자금을 요청하는 편지와 이에 대한 회신으로 김구 선생이 의거자금을 송금한 증서이다.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는 1931년 12월 24일에 동경에 있는 이봉창 의사가 상해의 김구 선생에게 의거 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의거실행을 “물품이 팔린다”라는 대체 용어로 약속하여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는 1931년 12월 28일에 김구 선생이 상해에서 동경에 있는 이봉창 의사에게 의거자금 100엔을 보낸 송금증서이다.

 

  
(보도자료 사진)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03.jpg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

 

  

(보도자료 사진)이봉창 의사 기금02.jpg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

 

 

 

특히 「이봉창 의사 선서문」과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는 의거의 전개과정과 항일독립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봉창 의사의 유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전통어로방식 - 어살(漁箭)’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지형과 조류(潮流)의 흐름, 물고기의 습성 등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어구(漁具)를 설치하여 어류 등을 잡는 어업행위인 ‘전통어로방식-어살(漁箭)’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8-1호로 신규종목으로 지정되었다.


‘전통어로방식-어살(漁箭)’은 어촌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어업문화로서, 대나무 발 등을 치거나 돌을 쌓아서 밀물 때 연안으로 몰려들었다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는 물고기를 잡는 어구(漁具) 또는 어법(漁法)을 말한다.

 

 

 

고흥군 소록도 독살 01.jpg
고흥군 소록도 독살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01.jpg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살(漁箭)’은 '삼국사기', '고려사' 등의 고려 시대 문헌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 16~17세기 이후 해안지방의 지형, 수심 등의 자연조건과 조선후기 상업의 발달에 따른 해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어살’의 변형이 이루어져 전승되며, 어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연근해 어선어업이 발달하면서, ‘어살’을 포함한 전통어로방식은 상대적으로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어살’의 사례로는 남해군 지족해협과 사천시 마도·저도 등에 설치된 죽방렴을 이용한 멸치잡이가 있다.

 

‘전통어로방식 - 어살(漁箭)’은 ▲자연과 생태환경에 대한 이해, 물고기의 습성, 계절과 물때를 살펴 물고기를 잡는 어민들의 경험적 지식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점, ▲어촌문화와 어민들의 어업사, 민중생활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 ▲‘어살’이 지금도 다양한 형태의 ‘그물살’로 진화하여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지정가치가 높다고 평가되었다.

 

하지만, ‘전통어로방식 – 어살(漁箭)’은 우리나라 어민들의 경험적 지식체계이고, 특정지역에 한정되어 전승되기보다는 어촌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있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해녀(제132호)’, ‘제염(제134호)’, ‘장 담그기(제137호)’와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하였다.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등 4건 문화재 등록 예고

냉전 시대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와 항일유산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는 1953년 군사정전협정(1953.7.27) 체결 직후, 남측 지역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로, 북측 감시초소와 최단 거리에 자리하였던 역사성과 상징성 등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남북 분단과 이후의 남북 화합의 상징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설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고성 동해안 000 감시초소(GP)02.jpg
고성 동해안 000 감시초소(GP)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은 김구, 이시영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23인이 광복 이후 환국 하루 전인 1945년 11월 4일 저녁에 중국 충칭(重慶)에서 자신들의 감회, 포부, 이념 등을 필적으로 남긴 것으로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이 조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각자 품고 있던 뜻과 의지, 사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 현대사의 특수성과 그 시대상까지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02.jpg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부산 구 동래역사」는 1934년 동해남부선에서 최초로 완공된 역사로 일제강점기 병역 수송의 주요 거점이었으며, 오랫동안 새벽장터로서 지역생활의 중심지가 되면서 지역민들의 수많은 애환을 간직해온 곳이다. 또한, 건립 당시와 변천 과정의 모습을 소상하게 알 수 있는 건축도면이 현존하고 있는 등 역사성과 장소 면에서도 보존 가치가 높다.

 

부산 구 동래역사.jpg
부산 구 동래역사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은 산일제사 공장이 세워질 당시 처음 만든 건물로 추정된다. 제사공장(製絲工場)이란 누에고치에서 실을 만드는 공장으로,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는 공장은 작업 특성상 내부에 균일한 빛을 받기 위해 북쪽에 창을 높게 설치한 톱날형 지붕 구조를 갖춰 초기 산업유산으로서 제사공장 건축의 특성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조치원여자고등학교 임시교사로 사용되었던 장소로 지역적, 역사적 의미를 지닌 건물로도 보존가치가 크다.

 

구 산일제사공장.jpg
구 산일제사공장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 4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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