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009년 특별전 ‘태양의 아들, 잉카’, 2012년 특별전 ‘마야 2012’에 이어 6년 만에 중남미 문명 특별전으로, 콜롬비아 중앙은행 황금박물관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황금유물 등 322점을 국내에 소개하는 “황금문명 엘도라도 -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특별전을 지난 7월 30일 개막하였다.
‘엘도라도’는 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온몸에 황금가루를 칠한 인디언 마을의 추장’을 가리키던 말이다.
그들(잉카 제국의 미노아 부족)에게는 황금이 그다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에조차 미치지 못하는 하찮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신앙에서는 황금이 커다란 역할을 한다. 특별히 매년 한 번씩 치르는 중요한 의식에 황금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황금으로 만든 둥그런 집에 사는 ‘태양의 아들’, 즉 부족의 왕은 호수 기슭에서 그 의식을 행한다. 황금으로 만든 반지, 팔찌, 목걸이, 왕관으로 몸을 치장한 ‘태양의 아들’에게 사람들이 은 더 많은 황금과 보석을 헌납하였고 그것들은 뗏목에 실려 호수(과타비타 호수)를 지나간다. 호수 중앙에 도착하면 그는 그 황금 헌납품들을 아무런 미련 없이 모두 호수 안으로 던져 넣는다. 이것은 호수에 사는 악마에게 드리는 제물이다.
이것은 나중에 잉카 제국을 정복한 피사로의 부관이었던 남자가 전했다는 체험담 황금향(黃金鄕)이다. 이 전설이 스페인정복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엘도라도는 황금도시를 뜻하는 말이 되었고 이후 수많은 스페인 사람이, 순금으로 길이 포장되어 있고 온몸에 금가루를 바른 사람들이 산다는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El Dorado)’를 찾아 나섰다. 그들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신대륙에서 황금에 대한 욕망은 결국 신대륙 원주민의 수많은 희생을 낳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