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회, 14세기 고려불감 일본의 소장가에서 구입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기사입력 2018.01.10 00:53 조회수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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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회 신성수 회장과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관장


 


 


 


[서울문화인]고려 14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불감佛龕> 1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었다.


 


기증된 <고려 불감>은 일본의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 후원 단체인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 Young Friends of the Museum)2017년 모금을 하여 구입하여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은 ()국립중앙박물관회의 차세대 리더 그룹으로,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50세 미만의 젊은 경영인들이 중심이 되어 200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문화 후원 친목 모임임으로 현재 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회의 문화재 기증은 이번이 10번째로, 지금까지 고려 나전경함, 간다라불상, 비슈누상, 미투라상 등을 기증했다.


 


 


기증식


 


 


이번에 기증된 <고려 불감>은 불감은 축소된 불전佛殿으로 휴대용 불감으로 사찰 이외의 장소에서 예불을 돕는 기능을 하며 탑을 세울 때 안에 봉안되기도 했다. 이러한 소형 금속제 불감은 고려 말 조선 초에 집중적으로 제작되었으며, 현재 15여 점이 전하며, 국내에 10, 북한에 4점이 남아있다. 소형 불감은 상자 형태에 지붕 모양 뚜껑이 있는 전각형과 지붕이 없는 상자형으로 구분되며 후자가 사례가 적다. <고려 불감>은 희소한 상자형 불감이며, 고려 14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어 가치가 높다. 이전에 고려불감은 간송문화재단에서 1점 소유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불감


 


 


<고려 불감>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불감 내부의 석가여래 설법 장면을 타출 기법으로 제작한 부조 장식이다. 금강역사상이 새겨진 문을 열면, 중앙에 석가여래가 있고, 좌우의 협시보살, 10대 제자와 팔부중八部衆(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이 있는 여래설법도如來說法圖가 새겨진 얇은 금속판이 덧대어 있다. 고려시대 불감 중 유일하게 팔부중이 등장하는 여래설법도로서, 조선 후기에 유행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의 시원으로 볼 수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기증 고려불감


고려불감 내부 석가설법도 부조


관음보살상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불감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불감의 뚜껑, 앞면, 뒷면과 문이 순동으로 제작되었음을 확인했다. 반면 보살상은 재질이 은이며, 금으로 도금하여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불감 내부의 고정 장치와 보살상의 크기를 보았을 때, 원래는 2구의 상이 불감 안에 안치되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형태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서 고려시대부터 등장하는 금속제 불감의 전개 양상을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이번 기증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만으로 전해져 오다가 이번 국립중앙박물관회의 노력으로 국내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불감은 일제강점기 대구의 병원장으로 고미술 수장가였던 이치다 지로市田次郞가 소장한 후 광복 이후 그의 가족이 일본으로 가져갔고 약 30년 전에 고미술상이 구입하여 가지고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회에 따르면 일본의 소장가가 판매를 거부하여 구입에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불감을 오는 12월에 개최하는 특별전 <대고려전>(‘18.12.4.-‘19.3.3.)에 전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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