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국외로 반출되었던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국내에 다시 돌아오다.

기사입력 2017.07.02 22:30 조회수 84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문정왕후어보(왼쪽), 현종어보(오른쪽)


 


 


 


 


[서울문화인] 국외로 반출되었던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기간인 지난 630일 오전 11(미국 현지시각)에 워싱턴 소재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반환행사를 가지고 72일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국내에 돌아왔다.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1547)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의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고자 제작된 것이고, ‘현종어보는 효종 2(1651)에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문정왕후어보(文定王后御寶) / 가로 10.1cm × 세로 10.1cm × 높이 7.2cm / 금보(金寶) / 명종 2(1547) 제작 / 보문_성열대왕대비지보(聖烈大王大妃之寶)


 


조선전기에 제작된 34과의 어보를 양식별로 구분하면 크게 4가지로 분류되는데, 문정왕후 어보는 그 중에서 고려대박물관 소장 원경왕후어보(1404) 및 고궁박물관 소장 문정왕후어보(1554, 1565) 등과 함께 전기3양식에 속한다.


전기3양식의 어보는 1)작고 뾰족하며 장식이 생략된 머리, 2)아래로 내려간 꼬리, 3)다리에 촘촘하게 새겨진 비늘과 벌어진 발가락, 4)작고 단정한 보뉴 및 여유 공간이 많은 보신 등이 특징이다.


 





현종어보 (顯宗御寶) / 가로 10.2cm × 세로 10.2cm × 높이 8.3cm, 총 길이 71.6cm,


붉은색 끈(眞絲纓子)과 술(鄕絲綬兒)로 구성/ 재질_옥인(玉印) / 제작시기_효종 2(1651) / 제작경위_책봉 (冊封) /


 


조선왕조의 어보는 재질과 인문(印文)의 내용에 따라서 금보(金寶), 옥보(玉寶), 옥인(玉印), 은인(銀印)이 있었는데, 왕세자와 왕세자비에게는 옥인과 은인이 주로 만들어졌음. 어보는 본체와 인끈으로 구성되며, 본체에는 인면(印面)과 인판(印版), 손잡이()가 있고, 인끈은 끈과 방물 및 술로 구성됨. 손잡이의 형태는 용, 거북, 막대형의 3가지가 제작되었는데, 거북의 형태가 어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종어보는 왕세자의 책봉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옥인으로 뉴양식은 거북이며 붉은색 인수가 남아있음


 


 


종묘에 봉안되어 있는 어보 포장 방식(국립고궁박물관의 조선왕실의 포장예술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제작된 국새와 어보는 모두 412(국새 37, 어보 375)이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수 도난 되었다. 이후 1952년부터 순차적으로 환수(국새 4, 어보 7)되었으며,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것은 75(국새 29, 어보 46)이다.


 


참고로, ‘국새는 국왕의 명에 따라 외교문서나 각종 국내 행정문서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고 어보는 조선왕조에서 책봉(冊封), 상존호(上尊號), 상시호(上諡號), 추존(追尊) 등의 의례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국가의 정통성과 권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제작 당시부터 종묘에서 엄격하게 관리되었다.



 


 


 


두 어보는 모두 미국 LA에 거주하는 A씨가 일본에서 구입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후 문정왕후어보2000년에 미국 LA카운티박물관이 A씨로부터 사들였다가 문화재청의 요청에 따라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의해 압수됐고, ‘현종어보KBS의 다큐멘터리 시사기획 창’(2013. 5. 28.)을 통해 A씨가 소장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역시 문화재청의 요청에 따라 미 국토안보수사국이 압수해 보관해왔다.


 


이번 환수는 호조태환권 원판’(2013. 9. 3. 환수)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2014. 4. 25. 환수)에 이어 한국과 미국이 양국 간 수사공조를 통해 환수되는 3번째 사례로, 특히, 미국의 민사몰수 방식에 따라 반환절차가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지난 반환식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장(김연수), 미국을 대표하여 미국 이민관세청(ICE) 청장 직무대리(Thomas D. Homan)가 참석하였으며, 우호적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LA카운티박물관의 입장을 이끌어내는 등 어보 반환에 크게 기여한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한미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하였다.


 


이번 행사는 이달 초 몰수 등 법적 절차가 완료된 후 반환 시기와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친선과 우호 증진을 위해 28일부터 시작된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반환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양국이 합의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반환식(국립고궁박물관장(김연수), 미국 이민관세청(ICE) 청장 직무대리(Thomas D. Homan)와 함께 어보 반환에 크게 기여한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참석) [사진제공=문화재청]


 


 


반환식은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를 공개 전시한 가운데 어보 양도서(Certificate of Transfer)를 미국 대표가 한국 대표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빈으로 참석한 안민석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문정왕후어보 반환 촉진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였고, 당시 소장기관인 LA카운티박물관을 시민단체와 함께 2차례 방문하여 어보 환수에 대해 협의함으로써 문화재 환수에 대한 국내·외 여론을 환기하는 등 문정왕후어보 환수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였다.


 


이번에 반환되는 문정왕후어보’, ‘현종어보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관리될 예정이며, 올해 8월경에 특별전 개최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