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를 태우며 소원을 빌어보세요’ 도심에서 진행된 대보름 장승제

충남 공주 신풍면 쌍대리 토끼울 마을 장승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거행
기사입력 2017.02.11 00:35 조회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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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매년 대보름에 행해지는 대표적인 세시풍속 장승제가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 야외전시장에서 그대로 옮겨져 진행되었다.


 


29()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 장승제는 충남 공주시 신풍면 쌍대리 토끼울 마을(이장 이정민)에서 진행되는 장승제로 이날 행사에는 3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하여 장승깍기와 장승과 솟대세우기 그리고 장승제로 진행되었다.


 


특히, 장승제에는 방위를 나타내는 오방신을 위해서 5개의 상이 차려지며, 마지막에는 소지(燒紙)를 태우며 개인의 소망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이날 장승제를 찾은 일반인도 소지를 태우며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토끼울 마을의 장승제는 남녀 모두가 참여하는 마을 축제로 정월 14일 밤에 마을 남자들은 다 모여서 장승 솟대를 만들고, 유사·제관·축관은 축문과 소지 명단을 쓰며, 오방신장의 위목을 써서 금줄에 달고 솟대와 금줄나무를 세운다. 마을 입구에 마주보며 서 있는 선돌형 장승 앞에서 치르는 장승제에는 거릿제의 하나로 마을 사람 전원(남녀) 참가하여 제액 초복(除厄招福)과 풍농을 기원한다.


 


이번에 박물관 앞마당에 세워진 쌍대리의 장승은 일반적인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과 이름도 다르고 생김새도 조금 독특하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대신 사찰주변에만 나타나는 '상원당장군지위'(上元唐將軍之位)'하원주장군지위'(下元周將軍之位)라는 이름을 새긴다. 또한, 대부분의 장승이 귀신을 쫓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는 무서운 표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면 쌍대리의 장승은 선비를 닮은 단정한 외모에 가깝다. 현재 쌍대리 토끼울 마을 입구에는 석장승과 나무장승 그리고 솟대가 서로 마주보고 세워져 있다.


 


행사에 참여한 쌍대리 주민들이 요즘 같은 때 나라의 안정을 비는 건 좋은 일이라며 서울에서 제사 의식을 재현하는 행사를 하는 데 흔쾌히 협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의 장승제는 2015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진행한 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두리 노루목마을 장승제에 이어 2년 만이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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