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영화 10편 중 7편은 여자가 선택”

맥스무비, 영화관객의 관람행태 조사
기사입력 2009.06.19 16:18 조회수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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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맥스무비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영화관객의 관람행태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영화예매 경험이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었다. 설문 응답자는 총23,467명이었으며, 여성이 13,911명, 남성이 9,556명이었다.


 


설문조사 항목은 관객이 관람영화를 선택할 때, 영화관을 선택할 때, 영화관에 갈 때, 영화를 관람할 때,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떻게 하는지 등 관객이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는 과정을 다섯 가지로 구분해 총 18가지 항목으로 진행되었다.

관객 85%, 예고편이 영화 결정에 가장 큰 영향

관람영화를 결정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자료 설문 결과, 예고편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85.2%(19,995명)가 이 선택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2위는 포스터였다. 응답자 중 7.2%(1,678명)가 포스터를 보고 관람영화를 결정한다고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이벤트(2.8%-654명), 홈페이지(2.6%-602명), 카피문구(2.3%-538명)가 근소한 차이로 3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예매순위 1위하면 15만 명이 더 본다?

관람영화를 결정할 때 가장 고려하는 항목은 줄거리였다. 줄거리는 45%(10,798명)로 1위, 관객평점은 17.9%(4,212명)로 2위, 장르는 17.4%(4,094명)로 3위를 차지했다.

주연배우가 8.5%(1,997명)로 4위를 차지했다. 비록 순위는 4위에 그쳤지만 동원관객의 8.5%라고 가정하면, 주연배우가 관객 100만 명이 들었을 때 매출 5억 9500만원을 책임진 셈이다.

흥행성적은 5.8%(1,350명)로 5위를 차지했다. 즉 흥행성적을 고려한다는 관객들은 ‘예매순위 1위’, ‘300만명’ 돌파’처럼 어떤 영화가 흥행 기록을 세울 때는 자신의 취향에 꼭 맞지 않더라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컨대 예매순위 1위의 영화가 300만 명을 돌파하면 그 이후 5%에 해당하는 15만 명이 추가적으로 더 관람한다는 계산이 된다.

감독은 4.3%(1,016명)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직접적인 티켓파워를 갖은 감독의 수가 그만큼 적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고를 때는 애인보다 친구 말 듣는다.

관람영화를 결정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친구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35.2%(8,271명)가 친구를 꼽았다. 애인은 18.4%(4,307명)에 그쳤다.

2위는 주위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는 답변이 24.1%(5,656명)로 꼽혔다.

3위는 애인 18.4%(4,307명), 4위가 가족 15.7%(3,678명), 5위가 직장 동료 6.6%(1,555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분석하면, 전체 결과와 달리 남성은 애인에게 가장 영향을 받았다. 남성은 애인을 25.3%가 꼽아 여성 13.6%보다 2배 높았다.

데이트 영화 10편 중 7편은 여자가 선택

데이트 때 영화 선택은 누구 의사를 더 반영하느냐는 질문에 ‘번갈아 가며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48.4%(11,364명)가 응답했다.

자신의 의사를 더 반영한다는 의견이 33.3%(7,820명)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더 반영한다는 의견 18.3%(4,283명)보다 약 2배 높았다.

하지만 성별 분석을 하면 실상 데이트 할 때는 여성 중심으로 영화가 결정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여성은 자신의 의사가 더 반영된다고 36.2%가 응답했고 남성은 29.2%였다. 여성은 상대의 의사가 더 반영된다고 응답한 사람이 10.4%에 그쳤지만 남성은 29.2%로 3배 가량 높았다.

연관된 설문을 성별로 분석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명확해진다. 자신이 영화를 골라야 한다면 어떻게 고르느냐는 설문 결과에서 여성은 자기 취향에 맞춰 고른다는 의견이 78%였다. 하지만 남성은 자신에게 영화 선택권이 있어도 상대방 취향에 맞춰서 선택한다는 의견이 54%였고 이 비율 역시 결국 여성 취향으로 결정된다는 뜻이다. 이 수치를 가지고 조금 귀찮은 계산을 더 해보면 번갈아 가며 선택한다고 해도 여성 취향대로 결정될 확률이 66%이다. 10편 중 7편은 여성이 결정하는 셈이다.

관객이 생각하는 좋은 극장의 조건은?

좋은 극장은 좌석 앞뒤 간격이 넓어야 한다. 좋은 극장 조건의 1순위 요소는 좌석의 앞뒤 간격이라는 응답이 46.5%(10,908명)로 가장 많았다.

스크린 크기와 음향 시스템이 근소한 차이로 각각 2위와 3위로 꼽혔다. 스크린 크기는 19.3%(4,528명), 음향 시스템은 18.2%(4,278명)이었다.

인근 부대 시설과 주차시설도 근소한 차이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인근 부대시설은 7%(1,639명), 주차시설은 6.3%(1,487명)이었다.

직원 친절도는 2.7%(627명)로 좋은 조건으로 최하위 조건으로 꼽혔다. 극장 선택 기준 설문에서 극장 서비스가 최하위로 꼽혔던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극장은 일반 쇼핑몰 등에 비해 티켓팅과 매점 등으로만 대면 접촉이 한정되어 있고, 체인극장이 들어서면서부터 극장마다 직원 친절도가 평균 이상 올라서 있기 때문에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극장 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극장 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 대중 교통이었다. 65.1%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애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이었다. 38.8%(9,105명)가 지하철이라고 응답했다. 2위는 버스로 26.3%(6,164명)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영화 광고 예산은 버스가 지하철보다 더 많다.

24.1%(5,659명)가 응답한 자가용이 근소한 차로 버스에 이어 3순위였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자가용이 버스를 앞지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보가 7.9%(1,859명)로 4순위로 꼽혔다. 대형극장들은 상대적으로 도보로 갈 수 있는 주택가에서 거리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택시가 1.7%(388명), 기타가 1.2%(292명) 순으로 나타났다.

뒤에서 발로 차지 좀 마!

영화 볼 때 뒤에서 발로 차는 사람이 가장 짜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극장 조건의 1순위로 넓은 앞뒤 간격이라는 응답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발로 차는 사람에 대해 더 짜증내는 쪽은 여성이었다. 여성 49.4%로 남성 34.2%보다 높았다. 데이트 할 때 여성이 앉은 좌석 뒤에서 발로 차는 것 같다면 남성은 모른 척 하지 말고 뒷사람에게 주의를 주는 것도 점수를 따는 방법일 듯 하다.

2위는 휴대전화를 받는 사람으로 24%(5,628명), 3위는 옆 사람과 이야기하는 사람이 12.4%(2,920명), 4위는 영화 중간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10.6%(2,496명) 등 영화 보는 도중 집중에 방해되는 행동들이 차지했다. 5위는 팔걸이를 내 쪽까지 차지하는 사람이 6.1%(1,421명)였다.

최하위는 영화 시작할 때 들어오는 사람으로 3.6%(856명)였다. 상대적으로 양해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는 관객들 자신이 대부분 한번쯤 경험해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화가 만족스러울 때 입소문이 더 빠르다.

영화가 만족스러울 경우에 불만족스러울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위에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할 때는 88.4%가 주위에 알리고, 불만족할 때는 76.2%가 주위에 알렸다. 그만큼 관객 평이 좋은 영화는 입소문은 속도도 더 빠른 셈이다.

반면 영화가 불만족스러울 경우에 만족할 때보다 침묵하는 경향이 더 나타났다. 별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 20.3%였고, 만족할 때는 8.9%에 그쳤다.

동일한 설문결과를 성별로 분석하면, 여성이 만족 여부를 남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위에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할 때 여성은 91.2%가, 남성은 84.4%가 알린다고 응답했다. 불만족할 때 여성은 78.8%, 남성은 72.4%가 알린다고 응답했다.


 


 

[허중학 .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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