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양신화는 이제 그만! 우리 신화 속 동물이 새 생명을 얻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흥미롭게 풀어낸 ‘신화 속 동물이야기’전 선보여..
기사입력 2016.10.19 18:37 조회수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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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자리와 태양계 행성의 이름까지 그리고 그들의 이름들은 영화관 속 스크린을 통해서 나타나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양신화의 이름 속에 살고 익숙해져 있다. 우리의 신화 이야기는 어릴 적 배운 기억 속에 갇혀 점 점 생명력을 잃고 낯선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처럼 잊혀 가는 듯한 우리의 신화 이야기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 어린이박물관이 흥미롭게 풀어낸 신화 속 동물이야기전을 통해 새롭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어 기대가 크다.


 


어린이박물관이 앞으로 2년간 새롭게 선보이는 신화 속 동물이야기전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곰과 호랑이를 비롯해 박혁거세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말, 신라 김알지 탄생신화에 나오는 닭, 우물을 통해 용궁을 드나드는 용 등 우리 신화에 흥미롭게 등장하는 5종의 동물들을 주제로 펼쳐 놓았다.


 


박물관은 이미 이번 전시에 앞서서 5종의 캐릭터를 공개한 바가 있으며, 또한, 이를 주제로 한 신화동물놀이터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는 캐릭터에 새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하겠다.



5종 신화동물 캐릭터 모습


 


먼저 전시장 입구에는 캐릭터의 일러스트 작품을 비롯하여 전시장에서 만나게 될 신화 속 동물들에 대하여 먼저 간단하게 알 수 있다. 전시장은 신화동물 5종을 중심으로 크게 5부로 구성, 신비로운 공간을 통과하여 신화시대로 들어가 신화동물 마을을 차례로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마치 어린이들이 여행을 하듯 신화동물을 만나게 된다.


 


1부에서는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의 탄생이야기를 중심으로 말을 주인공으로 구성하였다.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의 탄생이야기와 함께 하늘과 땅을 이어주던 상징적 동물로서의 말의 신화적 면모를 하늘을 나는 말 체험이라든가 알을 활용한 체험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게임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신화 속 말을 소재로 모니터를 통해서 게임도 즐길 수도 있다.


 


2부는 신라 김알지 탄생신화를 배경으로 새벽을 알리는 동물인 닭이 주인공이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궤에 얽힌 출생이야기를 나무공간을 통해 꾸며졌다. 특히, 금궤도 유물을 활용한 증강현실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 신화그림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3부는 이번 전시의 중심 동물인 단군신화의 곰이 주인공이다. 전시공간은 동굴의 모습으로 꾸몄으며 곰의 변신 모습, 신단수나무에 소원 빌기, 동굴에서 쑥과 마늘 체험, 37일의 의미 찾기 등 체험을 통해 단군신화를 이해할 수 있다.


 


4부는 왕건신화에 등장하는 호랑이가 주인공으로 산의 세계를 배경으로 꾸며진다. 산신과 사람의 모습을 공유하는 신화속의 동물인 호랑이를 유물과 체험을 통해 알아갈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마지막으로 5부는 왕건신화의 작제건이야기에 나오는 용을 주인공으로 용궁세계를 배경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활을 쏘아 부처로 변신하는 늙은 여우로부터 용왕을 구해주는 영웅이야기와 우물을 통해 인간세계를 드나들던 용녀의 이야기 등이 다양한 체험과 탐색을 통해 흥미롭게 구현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다양한 체험 및 탐구를 통해 각 신화동물들이 지닌 도전과 지혜, 인내, 용기, 믿음 등의 성격을 찾아보는 자리와 함께 이들 신화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나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한편, 풍부한 신화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또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고려 작제건신화를 바탕으로 삼은 어린이 연극 우리 신화로 꿈꾸는 도깨비도 제작하여 월 1회 박물관에서 공연 중에 있으며, ‘민속에서 찾은 곰, 동물원에서 만난 곰과 같은 우리 신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하여 운영할 예정이여서 전시와 함께 낯선 우리 신화에 어린이들이 쉽게 다가가게 함은 물론 우리 신화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데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의 어린이들이 서양신화에 기대어 신화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우리에게도 풍부한 신화세계가 역사 속에 있다는 것과 그것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매개로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며 하는 바램과 이 전시를 계기로 어린이들이 우리 신화와 친숙해지고 우리 신화로 꿈꾸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허중학 기자.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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