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세종대왕 동상 앞을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선포한다

기사입력 2009.11.21 23:22 조회수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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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한글문화연대는 11월 23일 12시부터 1시까지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세종정신 계승과 한글 사랑 실천 서약서 낭독’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한글문화연대를 비롯하여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말글문화협회 등 여러 한글단체가 세종대왕 동상 앞을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살려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한글 사랑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차례-
 1. 한글문화연대 대표 고경희 - 국어기본법을 바꿔야 한다.
 2. 한글학회 김승곤 회장 - 국제화 시대, 한글이 경쟁력이다.
 3.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박종국 회장 -세종정신 계승이란 무엇인가.
 4. 세종대왕님께 드리는 편지 읽기 -세종대왕님, 저희에게 힘을 주소서.
 5. 선포문 읽기 - 세종대왕 동상 앞을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선포한다.
 6. 우리말 사랑 왜, 어떻게 하나? 책자 나누기.

[선포문] 세종대왕 동상 앞을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선포한다!

563돌 한글날인 2009년 10월 9일, 마침내 우리 민족이 가장 자랑스레 여기고 세계인이 우러르는 세종대왕 동상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부 광화문 광장에 모셨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평생을 애쓰신 세종대왕의 업적과 철학을 기리는 일이기에 모든 국민이 이를 반겼다.

세종대왕의 수많은 업적은 그 하나하나가 모두 창의적이며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배어 있지만, 그중 으뜸은 역시 ‘한글’이라는 우리 문자의 창제이리라. 한글은 세계의 문자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과학성과 현대성, 그리고 익히고 쓰기 쉬움을 인정받는 세계 최고의 문자다. 덕분에 우리 후손들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보다도 수월하게 소통하고 문화와 산업과 정치를 발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상징적 공간인 해치마당과 광화문광장 주위의 언어 환경은 한국의 여느 곳과 다를 바 없이 맑지 않다. 외국어가 그득하여 세종대왕의 동상을 모신 그 뜻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동상이 들어서기 전에 설치된 간판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동상 뒤편에 새로 만든 꽃길을 ‘플라워 카펫’이라고 이름붙인 게 그러하며, 세종대왕의 대표적 발명품인 측우기도 한자로 그 이름을 써서 동상 앞에 놓았다. 더구나 세종대왕 동상이 바라보고 있는 해치마당에서 벌어지는 여러 행사들은 ‘세계화, 국제화’라는 핑계를 대고 영어 쓰기에 부끄러움을 모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글, 그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동상 앞에서 한글과 우리말을 욕보이는 짓이 더 계속되어도 좋은가?

이에 우리는 우리말과 한글을 사랑하고 세종대왕을 우러르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해치마당과 광화문광장 주위를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선포하고자 한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사, 주위의 간판이나 조형물에 우리말과 한글을 앞세워, 이곳을 찾는 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글이라는 과학적 문자의 멋을 맛보게 하자. 이런 뜻을 현실로 옮기고자 우리는 서울시와 광장 주변 거주자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에게 다음과 같이 행동하여 달라고 당부한다.

1. 서울시는 세종대왕 동상 건립의 뜻을 살려, 해치마당과 광화문광장 주변을 ‘한글 우선 사용 지역’으로 꾸려가기 위한 행정 지침을 만들고, 이를 알려야 한다.

2. 광화문광장에서 행사를 기획하는 이들은 행사의 이름이나 표기, 조형물 등에서 우리말글을 앞세우는 원칙의 취지를 이해하고, 그에 걸맞도록 기획하며 실행한다.

3. 광화문광장 주위의 건물에 붙어 있는 옥외광고물도 우리말과 한글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점차 바꿔 나간다.


_이상 전문


 


최부기 기자.


 

[최부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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