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만나는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기사입력 2015.05.30 03:25 조회수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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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지역 공·사립 박물관의 소장품을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 ‘K-Museums 초청특별전' 첫 번째 전시로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선학)과 함께 2015년 6월 3일(수)부터 7월 20일(월)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특별전 ‘인쇄 문화의 꽃, 고판화’를 개최한다.


 


흔히 판화는 인쇄와 회화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면서 ‘인쇄문화의 꽃’으로 불린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옛 판화를 수집․연구하고 널리 소개하는 데 앞장서 온 사립박물관으로 이번 전시는 원주에 소재해 있어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소장품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써 세계 인쇄문화 속에 화려하게 꽃피웠던 우리 옛 판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옛 판화가 지닌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서의 면모를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에는 ‘덕주사판 불설아미타경(德周寺版 佛說阿彌陀經, 강원유형문화재 152호)’을 비롯한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구성은 ‘1부 세상을 밝히다_지식’, ‘2부 소망을 담다_염원’, ‘ 3부 멋을 더하다_꾸밈’으로 옛 판화의 역사와 쓰임을 잘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고 한다.


 


1부 ‘세상을 밝히다_지식’에서는 지식과 정보를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인쇄매체로서 판화의 특징을 살펴본다. 유교 덕목의 실천과 보급을 위해 간행된 것으로서 오늘날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오륜행실도 목판(五倫行實圖 木板)’, 아미타불의 자비를 찬양하고 염불을 외워 정토 왕생을 권하는  ‘덕주사판 불설아미타경(德周寺版 佛說阿彌陀經, 강원유형문화재 152호)’, 효도의 경전으로 널리 읽혀졌던  ‘흥복사판 목련경(興福寺版 目蓮經)’ , ‘정희대왕대비 발원 변상도(貞熹大王大妃 發願 變相圖)’ 등 어려운 내용을 그림과 함께 풀어 대중에게 전달한 목판과 판화를 소개한다.


 


오륜행실도 목판(미처개도)


오륜행실도미처해도목판본판화


 


2부 ‘소망을 담다_염원’에서는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판화들을 소개한다.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인 관음을 표현한 ‘선암사 오도자 관음보살(仙岩寺 吳道子 觀音菩薩)‘, ‘천수천안관음도(千手千眼觀音圖)’처럼 우리나라 대중불교 확장에 영향을 준 판화도 볼 수 있다. 또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가져오는 ‘삼재(三災) 부적’, ‘호작도(虎鵲圖)’ 등 선조들의 소망과 정성이 담긴 판화들도 함께 전시된다.


 


호작도병풍(송호도판화병풍)



 


3부 ‘멋을 더하다_꾸밈’에서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널리 이용된 문양판화와 대중예술로서의 회화판화가 소개된다. 책표지를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던 능화판화, 꽃과 새․길상문자 등의 문양을 찍은 이불보, 시전지 같이 생활에 멋을 더한 판화, 사군자를 소재로 한 화훼도(花卉圖)의 유행을 엿볼 수 있는 ‘묵죽도(墨竹圖)’, 다색판화로 제작된 ‘십장생도(十長生圖)’ 판화도 볼 수 있다.


 


국화덩쿨무늬 이불보


금강산대찰전도


 


특히 우리나라 회화에 큰 영향을 준 중국의 화보(畵譜)인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 초간본, 일본 히로시게(安藤廣重, 1797-1858) 의 우키요에(浮世畵) ‘야마나시의 사루하시 풍경[甲陽猿橋之圖]’은 최초 공개 자료로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만 한데, 우리 판화와 중국, 일본 삼국의 판화를 비교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판화 유물 전시뿐만 아니라 목판을 종이에 찍어 내는 인출 및 판각 시연과 국제학술대회와 전시 기간 중에는 일요일마다 전시장에서 한국 판화의 인출 시연이 펼쳐진다. 또한 7월 5일(일)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과 로비에서는 한국과 일본 판화의 비교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와 교토 운소도(芸艸堂)의 우키요에 판각과 인출 시연이 열릴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 종료 후에는 9월부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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