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강원도를 박물관에서 만나다. <강원별곡(江原別曲)>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강원도 2014년 강원민속문화의 해 특별전
기사입력 2014.07.23 00:34 조회수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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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이 2014년 ‘강원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강원도의 명승과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하는 “강원별곡(江原別曲)” 특별전을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열었다.


 



 


현대에서도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자 가장 인기 있는 휴가지로 현대인의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최적의 장소로 인식되어 있는 곳이자 과거에도 이중환(李重煥, 1690~1752)은 『택리지』에서 강원도의 경치를 나라 안에서 제일이라 하였고, 정철은「관동별곡」에서 ‘조물주가 야단스럽게 빚어낸 곳, 신선들이 노니는 선경(仙境)’이라고 칭송할 정도로 강원도는 예로부터 많은 문인과 화가들이 글과 그림으로 아름다움을 노래한 곳이다. 


 


대관령을 경계로 영동, 영서로 나누는 강원도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영서지역 산촌에서 시작해서 금강산을 비롯한 영동 지역의 명승을 두루 둘러보는 여행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예로부터 명승지로 각광 받아온 강원도를  유람하듯이, 정수영(鄭遂榮, 1743~1831)의 『해산첩(海山帖)』, 「관동별곡(關東別曲)」이 수록된 정철(鄭澈, 1536~1593)의『송강가사(松江歌辭)』를 비롯하여, ‘양양금(襄陽琴)’, ‘올챙이묵틀’과 ‘채농’, ‘강릉관노가면’ 등 강원도 명승과 민속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 260여 점이 전시된다.


 


총 3부와 에필로그로 꾸며진 전시장은 1부 ‘아우라지 건너 대관령을 오르다’에서는 영서지역 산촌을 배경으로 ‘싸리머릿장’, ‘채농’, ‘막국수틀’과 ‘올창묵(올챙이묵)틀’, ‘나무독’ 등 강원도의 투박하고 소박한 살림집과 살림살이를 보여준다.


 


2부 ‘대관령 너머 강릉에 이르다’에서는 강원도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지정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인 강릉단오제의 신명나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이 오랜 동안 조사 수집한 단오제 사진자료를 활용해 제작한 영상예술가 박상화의 영상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3부 ‘산 너머 관동 땅의 아름다움에 빠지다’에서는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아름다움을 과거의 글과 그림으로서 느껴볼 수 있음은 물론 현재까지 관광 명소로 명성을 떨친 금강산과 설악산의 근대 관광기념품을 비롯하여 입체경을 통해 그 절경을 감상하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었다.


 


에필로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다’에서는 ‘물적삼’, 10kg이 넘는 ‘머구리(잠수부) 투구’ 등을 통해 동해바다를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는 해녀와 머구리(잠수부) 등 바닷가 사람들의 넘치는 활력을 느껴볼 수 있다. 그밖에 마을제당에 걸린 ‘남근목(男根木)’, 부적으로 사용된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탁본 등 생업과 민속신앙 유물, 강원도 풍경과 동해안 일출을 주제로 한 영상작품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2014년 7월 23일(수)부터 9월 10일(수)까지 계속되며 이후, 오는 9월 30일부터 11월 23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순회전이 열릴 예정이라 한다.


 


심층민속조사 기록과 기억의 공간, 삼척갈남마을박물관 개관
서울 전시와 함께 삼척 갈남마을 마을사람들의 생업 자료와 이야기가 마을 토박이 최병록 씨의 배양장(멍게 종묘 배양공간)에 ‘마을박물관’ 이름으로 펼쳐진다. 명태잡이와 자연산 미역 채취로 유명했고, 동해안 최초 해산물을 양식한 이 마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2013년에 8개월간 심층민속조사를 진행한 곳이다. 공동체의 구심점인 마을 안에서 동해안 어촌 사람들의 삶을 오롯이 보여주는 이 박물관은 민속조사․연구 결과를 마을과 공유하고, 유휴공간을 마을역사와 기념공간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박물관 전시에 커다란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아울러 마을회관에서는 장기 조사 과정에서 기록한 마을민속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개요


전시명: 강원별곡(江原別曲)
기간, 장소: 2014.7.23~2014.9.10,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
※ 강원 순회전: 2014. 9. 30~11. 23 (국립춘천박물관)
주요전시물: 정수영 작『해산첩(海山帖)』등 관동팔경도․금강산도, 정철의『송강가사(松江歌辭)』,


               강릉 관노가면, 올창묵(올챙이묵)틀․채농 등 유물 260여 점, 영상작품 등


관람료: 무료
전시구성: ‘1부 아우라지 건너 대관령을 오르다’,  ‘2부 대관령 너머 강릉에 이르다’, 
‘3부 산 너머 관동 땅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에필로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다’


 


※ 삼척갈남마을박물관
기간, 장소: 2014.7.23~2014.9.10., 최병록 씨 배양장(삼척시 원덕읍 갈남 1리 62-6)
전시 내용: 미역 채취와 명태잡이로 명성을 떨친 갈남마을 토박이 어업인 최병록 씨를 중심으로


             마을 역사 자료와 어업 도구 등 유물과 영상 100여 점


 


※ 갈남마을 민속조사 사진전
기간, 장소 : 2014.7.23~9.10. 갈남마을회관 2층
내용 : 국립민속박물관 조사단이 8개월간 주민들과 함께 거주하며 마을의 민속을 기록한 사진 40여 점


 



『해산첩(海山帖)』, 1799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정수영(鄭遂榮, 1743~1831) 작.
『해산첩(海山帖)』 중 「금강전도(金剛全圖)」이다. 고갯마루에서 단풍이 곱게 물든 금강산을 바라보는 모습을 그렸다. 『해산첩(海山帖)』 은 정수영(鄭遂榮)이 1797년 가을에 친구인 여춘영(呂春永, 1734~1812)과 함께 금강산을 유람하고 그린 초본첩을 바탕으로 2년 후에 제작한 화첩이다. 내․외금강, 해금강, 고성의 명승지를 여정에 따라 그린 그림과 기행문이 함께 실려 있다.


 



『송강가사(松江歌辭)』, 1687년,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정철(鄭澈, 1536~1593), 목판본.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3)의 가사와 시조를 모아놓은 시가집으로 기행가사(紀行歌辭)인 관동별곡(關東別曲)이 수록되어 있다. 1580년 강원도 감찰사로 원주에 부임해 금강산과 관동팔경(關東八景)을 유람한 후 관동별곡을 지었다. 금강산과 관동(關東)지역의 절경과 자신의 심정을 시적 언어로 절묘하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가사문학의 백미로 일컬어진다.


 



양양금(襄陽琴), 1726년, 전주 류씨 함벽당종택 기탁,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경상북도유형문화재 314호.
함벽당(涵碧堂) 류경시(柳敬時, 1666~1737)가 양양(襄陽) 군수로 재직할 때 낙산사(洛山寺) 이화정(梨花亭)에 있던 오동나무로 만든 거문고이다.


 



강원도 문자도(江原道文字圖), 20세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황승규(黃昇奎, 1886~1962) 작.
석강 황승규(黃昇奎, 1886~1962)가 그린 문자도로 화조도(花鳥圖)를 함께 그려 넣었다. 강원도 문자도는 산수․화조․책거리 등의 민화를 하단에 함께 그려 넣는 독특한 양식을 보인다.


 



강릉관노가면극(江陵官奴假面劇) 시시딱딱이탈, 1950년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강릉관노가면극(江陵官奴假面劇)의 등장인물인 시시딱딱이의 탈이다. 무서운 형상의 탈을 쓰고 입으로 "쉬, 쉬" 소리를 내며 돌아다닌다. 재앙을 쫓는 행위로, 벽사(辟邪)의 역할을 담당한다.


 


관동팔경도-경포대


관동팔경도-죽서루


관동팔경도(關東八景圖), 조선후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월송정(越松亭)․죽서루((竹西樓)․경포대(鏡浦臺)․삼일포(三日浦) 네 곳과 화조도(花鳥圖)가 그려진 민화풍의 8폭 병풍이다.




백자금강산형연적(白磁金剛山形硯滴), 18세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금강산의 모양을 본떠 만든 백자금강산형연적(白磁金剛山形硯滴)이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그림이나 글로 남겨 감상했지만 이렇게 금강산의 모양을 본뜬 연적 등의 완상품(玩賞品)으로 만들어 가까이 두고 사용하기도 했다.


 


싸리머릿장과 채농


채농(籠), 20세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채농은 싸리나무로 골격을 짜고 종이를 발라 마감해서 만든 농으로 의복 등을 보관하는 가구이다. 싸리나무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공이 어렵지 않아 장과 농을 대신할 가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올창묵틀(올챙이묵틀), 20세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올창묵(올챙이묵)을 만드는 도구이다. 묵의 모양새가 올챙이를 닮아 올챙이국수로 알려졌지만 강원도 산간지역 사람들은 올창묵이라도 부른다. 맷돌에 간 물에 불린 옥수수로 만든 묵을 틀에 넣고 눌러서 만든다. 시원하고 맛이 구수해 여름철 즐겨먹던 별미다.


 



조선금강산백경(朝鮮金剛山百景) 사진첩, 1923년, 개인 소장.
일제강점기(1923년)에 일본 오사카 조일신문사(朝日新聞社, 아사히신문사)에서 발행한 금강산 사진첩이다. 당시 관광지로 각광 받았던 금강산 각 명소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사진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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