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1년 여 만에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손잡고 대학로무대로 컴백하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이하 식구)가 식구 프로젝트 3탄을 추가 진행한다.

2012년 상반기 시즌에서는 유기견을 위한 착한 식구 프로젝트를, 2012년 하반기 시즌에는 인권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한 식구가 서스펜디드 뮤지컬로 식구 프로젝트 3탄을 진행, 목표달성으로 마감했던 식구가 설을 맞아 200매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특별 오픈하는 서스펜디드 뮤지컬 티켓은 전화예매로 가능하며, 추가오픈 200매는 설 연휴기간에 제공하여 연휴를 식구와 함께 공연 한 편으로 더욱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스펜디드 운동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되어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으로, 소비자가 미리 계산, 불우한 이웃을 위해 자신이 마실 만큼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필요한 누군가가 그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나눔 활동이다.

또한, 설 특별할인을 제공하여 연휴 가족들과 함께 극장나들이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1월 30일 부터 2월 2일 공연에 설날 특별 40% 할인을 진행하며, 4인 이상 패키지 예매 시 선착순 20팀에게 4만원 상당의 쿡라이프 식사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식구는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 그해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초연과 앵콜공연을 진행하며 대학로 무대에 입성,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는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극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쉴틈없이 주는 웃음에 눈물샘마저 자극하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저예산의 창작뮤지컬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연의 전형이다. 소재 또한 한국적 감성을 가졌으면서도 동물이란 캐릭터를 넣은 독특한 구성으로 감성만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아닌 유쾌함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거기에 배우들의 열연, 특히 박복녀 할머니 역의 백현주씨의 연기는 도대체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몰입을 주는 대단한 연기를 선보인다. 세 마리 동물(개 몽, 고양이 냥, 닭 꼬)이 들려주는 자신들의 애환 타령, 할머니의 구수한 대구사투리와 몸짓 연기에 쉴 틈없이 웃다보면 스토리의 궁금증은 이미 사라져도 마냥 웃음을 띠게 한다.

대구 수성구의 한 그린벨트 안에 자그마한 집에 외로이 세 동물과 살아가는 박복녀(78세)할머니에게 아들이 보내온 편지의 주소라며 막무가내 집에 들어와 아들을 기다리겠다는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내려온 지화자(76세) 할머니와 서로 맘은 통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동거로부터 시작된다. 식구는 평범한 듯 하면서도 현대 우리사회의 가족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공연이 아닌가 싶다. 현대사회의 외로움을 감싸 안고, 피를 나눈 혈연보다 함께 밥 먹는 식구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는 공연으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지난 1월 15일부터 공연된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2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화수목 8시, 금 3시, 8시, 토 3시, 6시, 일 3시 (월 공연 없음) /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 / 문의 엠제이 플래닛 02-2278-5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