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연기인생 원로 배우 박 웅의 놀라운 변신, 연극 <박 웅의 수상한 수업>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14년 10월 17일(금) ~ 11월 2일(일)
기사입력 2014.10.06 18:26 조회수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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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예술의전당이 2014 기획연극 SAC CUBE 프리미어(PREMIERE)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올 상반기 큰 화제를 모은 장우재 작․연출의 <환도열차>에 이어 두 번째 신작으로 연극 <박 웅의 수상한 수업>을 오는 10월 17(금)일부터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배우 박 웅은 오랜 기간 연극계를 지켜온 우리시대 대표 원로 배우를 연극무대에서 보다 특별하게 만나고 기념하기 위한 기획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공연에서 늘 반듯하고 곧은 이미지로만 다가왔던 그의 숨겨진 매력과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변신이 펼쳐진다.  


 


또한 국내 창작뮤지컬 극작의 대모격인 오은희 작가가 10여 년 만에 배우 박 웅만을 위한 ‘맞춤 희곡’을 창작하고, 최근 작품에서 팔색조 연기를 선보인 연기파 젊은 배우 김재만이 상대역으로 출연하여 2인극의 밀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연극과 새로운 장르의 결합을 통한 신선한 연출력으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신예 연출가 이주아가 작품에 힘을 더한다.


 


<박 웅의 수상한 수업>은 고립된 무인 등대섬에서 한 노신사와 젊은 연극인이 ‘수상한’ 연기수업을 약속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안개처럼 가려져 있던 그들의 비밀은 점차 그 둘 사이의 과거사를 통해 드러나고 결국 그들은 뼈아픈 진실을 마주하며 상대방을 조금씩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지난날의 ‘쓴 뿌리’를 치유해 나간다. 오은희 작가 특유의 촘촘한 인물 관계와 치밀한 에피소드들은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관객과 등장인물이 마치 두뇌싸움을 벌이듯 긴장감을 더하고, 최근의 트랜디한 연극과는 차별화된 탄탄한 드라마와 반전의 묘미를 살려낸다.


 


또한 이 작품은 오해와 편견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의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서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젊은 관객층은 물론 진중한 연극을 사랑하는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후한 아버지 혹은 근엄한 경영인 역할 등으로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들과 자주 만났던 배우 박 웅. 사실 박 웅은 오랫동안 대학로와 연극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연극인이다. 1977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동아연극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극배우로서 견고한 입지를 다진 배우 박 웅은 그 후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연극협회, 대학로문화발전위원회의 회장 등을 역임하며 50여 년 동안 연극계의 무대 안팎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예술의전당과 2001년 스페인 작가 칼레론의 <인생은 꿈>에서 풍운의 바실리오 국왕 역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후 이번 작품을 통해 13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금까지 무대를 장악하는 큰 성량의 정확한 발성, 돋보이는 풍모와 연기를 통해 신사, 국왕, 귀족 등에 어울리는 배우로 인식되고 있는 박 웅. 원로 배우를 새롭게 조명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박 웅은 과감하게(?)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털고 수상한 모습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반듯하고 차분한 중년의 모습으로만 그려졌던 배우 박 웅이 치밀한 복수를 계획하며, 자신보다 한참 어린 젊은이에게 좌충우돌 연기수업을 받는 모습 등을 지켜보며 관객들은 지금껏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숨겨왔던 박 웅의 끼와 색다른 매력과 특히, 배우와 희곡, 관객과 무대라는 연극의 본질에 충실한 공연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연개요
기    간 : 2014년 10월 17일(금) ~ 11월 2일(일)
       (화·목·금요일 오후 8시 / 수·토·일요일 오후 3시 / 월요일 공연 없음)
장    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주    최 : 예술의전당
입 장 권 : 지정석(1층) 40,000원 / 자유석(2,3층) 25,000원
문의 및 예매
      예술의전당 싹티켓 (www.sacticket.co.kr) 02-580-1300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 예스24, 하나티켓
런닝타임 : 약 80분


 


 


이 공연은 쉬운 작품은 아니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공연 내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노교수(박웅 분)와 그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유진원(김재만 분)의 관계가 도대체가 어떤 관계일까? 잠시도 극에 집중하지 않으면 결과가 아니라 연극이 주려고하는 복수와 화해의 메시지를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그러한 공연이다.


 


또한, 이 연극에서 무대를 빼놓을 수 없다. 일반적 소극장의 고정된 무대가 아니라 회전식 무대에 크고 웅장한 세트가 극을 더 풍성하게 자칫 2인극에서 오는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연극 박웅의 수상한 수업은 요즘 대세적인 코믹장르가 아닌 정통 연극으로 젊은 사람들뿐 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즐길 수 있는 장르의 공연이다.


 


두 배우 모두 오랜 연기 경험을 가진 배우지만 공연이 끝나고 2인극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많은 작품이었으며, 극 자체도 처음 이해하는데 쉽지만 않았다고 말을 꺼내었다.


 


배우 박웅은 이 연극에 대해 '창작극으로는 소재나 연극의 진행방식이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일목요연한 전개가 아니라 추리성이 내제되어 있는 작품이다.'라고 평했으며, 김재만 배우는 '2인극은 처음이다. 박웅 선생님과의 처음에는 호흡이 굉장히 어려웠다. 요즘 연극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노인분장을 하며 젊은 호흡으로 연기를 하는데 직접 그 나이의 분과 그 호흡에 맞춰서 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같이 오래 호흡을 맞추다보니 이것이 리얼리티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배우게 된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시놉시스
연극계의 스타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유진원(김재만 분). 이런 그에게 어느 날 하루 일당 100만 원 씩 주겠다며 연기를 가르쳐 달라며 전직 부장판사 노교수(박 웅 분)가 찾아온다. 하루 일당 100만 원이라는 말에 혹해 어쩔 수 없이 제안을 받아들인 유진원은 노교수의 연기 수업을 위해 무인등대섬에 들어간다. 가르치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나이를 가진 노교수는 발성도 안되고 신체훈련도 힘들고 천식도 있어 유진원의 애를 태운다. 바닷가에서 30일의 시간을 함께 지내게 된 이 들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소름 끼치도록 놀라운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은 과연 이 연기 수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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