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시아미술 신소장품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중근세관(1층) 테마전시실
기사입력 2014.03.31 22:48 조회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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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이 2014년도의 첫 번째 기획 테마전시로 아시아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아시아미술 신소장품전”(2014.3.25.~2014.6.22.)을 마련하여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의 새 박물관 이전개관에 따른 아시아부의 신설과 아시아관 전시의 내실화를 위해 꾸준하게 구입한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과 수증을 통하여 아시아 관련 문화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온 유물들을 아시아관 상설전시와 다양한 특별전 등을 통해 공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이를 모두와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하는 전시품은 2002년부터 구입하여 보존처리와 조사연구 등을 통해 새롭게 의미 부여를 마친 미공개 66점의 문화재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품은 크게 중국의 고고공예품과 일본의 공예품과 회화, 인도동남아시아의 불교조각과 회화의 세 영역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 출품하지 않은 작품을 포함하여 2005년 아시아관 개관 이후 구입한 모든 작품의 목록을 도록에 게재함으로써 공사립박물관의 전시 자료나 개인의 연구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시아 미술의 다양성과 특성을 이해하고, 나아가 아시아 각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또 다른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1910년 제실박물관 개관 이후 광복 이전까지 수집된 아시아미술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시가 예정되어 있어 이번 전시와 상호 보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시아미술 신소장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시아 미술의 다양성과 특성을 이해하고, 나아가 아시아 각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개요


전시명칭 : 아시아미술 신소장품


전시기간 : 2014325() ~ 2014622()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중근세관(1) 테마전시실


전 시 품 : 중국, 일본, 인도동남아시아 미술품 66


 


주요전시유물


 



인물상(人物像)


() 8세기 초/높이 37.7, 2013년 구입


남성들이 입는 호복胡服을 착용하고 복두幞頭를 썼지만 수염이 없고 통통한 얼굴과 화장한 입술로 볼 때, 남장男裝한 여성으로 판단된다. 북방 유목민족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당대唐代에는 여성들 사이에 승마가 유행했고, 이에 따라 여성들도 남장을 하고 호복을 입었다. 손에는 매가 앉아 있는데, 매사냥 역시 당대 여성들의 대표적 야외 오락 가운데 하나였다. 허리띠, 장식, 술 등 세부 장식에서도 성당盛唐 시대의 유행을 살펴볼 수 있다.


 



누각 모형(樓閣模型)


후한(後漢) 1~2세기/ 높이 130.0cm, 2013년 구입


한대漢代에는 성대하게 장례를 치르는 풍속이 유행하여 다양한 껴묻거리를 무덤에 매장하였는데, 그 가운데는 주택, 부엌, 축사, 방앗간, 화장실 등 망자를 위한 건축 모형도 있다.


누각 모형은 종교 건물이나 방어 시설 등 한대 건축의 실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였지만, 최근에는 신선사상과 관련하여 망자의 사후 영생을 기원하는 관념적 건축이라는 설도 제기되었다.


이 누각 모형은 3개의 부분으로 구성되며, 조립하면 4층이 된다. 2층부터 4층까지 층마다 난간을 둘렀고, 2층과 4층에는 인물상을 배치하였다.


 



저내유락도 병풍(邸內遊樂圖屛風)


에도(江戸) 1624~1645년경/88.5×281.0, 2012년 구입


저내유락도는 에도 초기 간에이 연간(寛永年間, 1624~1645)에 집중적으로 제작된 풍속화의 하나로, 2층 건물을 중심으로 한 저택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종류의 유희를 묘사한 그림이다.


이 작품은 6곡의 병풍이 쌍을 이루고 있는데, 왼쪽 병풍에는 벚꽃이 만발한 정원에서 벌어진 흥겨운 춤판을 중심으로 건물 안에서 바둑을 두거나 차를 마시는 무리들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 병풍에는 각종 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추는 무리, 카드놀이를 하는 무리 등과 함께 목욕탕의 광경이 묘사되어 있다. 당시 사람들의 놀이 문화는 물론 패션이나 화장법까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참외무늬 낮은 대접色絵瓜文平鉢


에도 江戸 1640~1660년경 높이 7.5, 입지름 32.0, 2013년 구입


일본의 채색자기(色絵磁器)17세기 초반 규슈(九州) 아리타(有田)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되기 시작하여 이마리(伊万里) 항을 통한 유럽 수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르게 발전하였다. 제작 기법도 발달하여 가키에몬(柿右衛門), 나베시마(鍋島), 고쿠타니(古九谷) 등 다양한 양식의 자기가 등장하였다. 이 작품은 이 가운데 고쿠타니 양식에 속한다. 노란색 바탕 위에 녹색과 보라색을 이용하여 큼직한 참외를 그려 넣었다.


 



보살과 숭배자


인도 마투라 3~4세기, 높이 47.5, 2013년 구입


마투라는 간다라와 함께 불상의 탄생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지역의 조각은 담황색 반점이 있는 붉은 사암을 사용하고, 부풀어 오른 몸과 생기 넘치는 표정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윗면이 깎여 있는 것으로 보아 대좌의 일부는 아니며, 스투파 등의 구조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판석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오른쪽 2/5 정도가 파손되어 있으나, 원래는 보살을 중심으로 양측에 공양자와 천인天人이 대칭으로 배치된 장면이었을 것이다.


 



여신(女神)


인도 10세기/높이 81.5, 2007년 구입


유연하며 육감적인 신체 표현이 인상적인 여신상이다. 인도 미술에서 수많은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이들은 종종 감각적이고 에로틱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인간 신체의 감각적 아름다움은 영혼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여겼고, 신의 몸이 지닌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것은 신성神性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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