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 년 기념, 연극 <나는 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105년 전 가슴 뭉클한 생생한 역사를 재현하다!
기사입력 2014.12.03 17:27 조회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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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배우 윤석화가 배우가 아닌 연출가로 안중근의 삶을 조명한 연극 <나는 너다>가 2010년 초연에 이어 지난 11월 27일 다시 무대에 올랐다.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다루었던 대부분의 작품들이 주로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과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부각시킨 것에 반해 연극 <나는 너다>는 혼돈의 시대 그 중심에 서있던 강인한 독립투사의 모습과 그 이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재조명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그를 단지 민족 영웅을 찬미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친일파로 훼절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안중근의 막내아들 안준생의 삶을 들어내어 놓음으로써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가야할 희망의 방향을 제시한다.


 


연극 <나는 너다>는 광대한 만주벌판과 하얼빈 시가지, 여순 감옥의 사형장 등 역사의 상징물들을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은유적 영상으로 표현한 메커니즘은 105년 역사를 뛰어넘어 오늘 우리를 바라보게 한다. 무엇보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이해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더욱 리얼한 드라마와 볼거리를 창조했다.


 


의상, 미술, 영상, 소품 등 디테일에도 사실적인 고증과 연구를 거쳐 리얼리티의 기본을 탄탄하게 한 미니멀의 실험적인 무대를 통해 만들어낸 작품으로 역사 속에서 영웅과 인간에 대한 정직한 애정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정복근 작가와 윤석화 연출의 단단함. 그 위에 역사적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무대적 상상력이 결합되어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무대 미술상에 빛나는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황금 비율을 이룬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초연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송일국은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 1인 2역으로 분해, 아버지와 아들의 상반되고도 고통스런 삶을 연기한다. 아직 주연 배우 캐스팅이 완료가 되지 않은 시점, 2010년 공연을 제작하기 위해 모든 스탭과 배우들은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 연해주 일대를 직접 탐사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을 때 그때 안중근 의사의 동상 앞에서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던 것이 바로 독립운동가의 피가 흐르는 배우 송일국이였다고 한다.


 


아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독립 운동가이자 안중근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역에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중성의 목소리,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현대연극 무대를 이끌어 온 배우 박정자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끌고 가는 연극계 최고의 명품 배우인 예수정이 맡았으며, 애절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뮤지컬계의 디바 배해선이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김 아려 역으로 분한다. 안중근 의사의 부인인 김아려 여사는 독립의사의 아내이기에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야했다. 하지만 그 뒤에서는 굴절되고 모진 삶을 살아갔던 여인의 삶을 애절하고 심도 있게 그렸다.
 
기존의 뮤지컬이나 방송에서 그려낸 단순한 영웅의 이미지가 아닌 내면의 심리가 담긴 입체적 캐릭터로서의 안중근을 그려내고자 했던 윤석화 연출은 “역사 고증을 위해 중국 연해주로 가서 그의 발자취를 직접 따라가 보았다. 그야 말로 장대하고 거룩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안중근 장군. 그리고 그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비굴한 삶을 살아야 했던 안준생은,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자괴감,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 비범과 평범, 혹은 아름다움과 추함, 그 메타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나는 누구인지를 생각해보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공연 취지를 밝혔다.


 


2014년 겨울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105년 전, 한국의 역사를 바꾼 진정한 영웅 안중근과 함께 하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연극 <나는 너다>는 압구정동에 위치한 BBCH홀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공연된다.


 


 






 


SYNOPSIS
시간도 장소도 알 수 없는 어느 막막한 공간.
한 남자가 이곳을 떠돌며 헤매고 있다. 안중근의 막내아들 안준생.
그는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에게 굴욕적으로 절을 했다는 이유로 친일파, 변절자라 불리며,
아버지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고 가족과 자손들에게 몰아세워진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대한의군의 훈련장.
한치 앞도 장담할 수 없는 정국 속에 대한의군들 사이에서도 동요가 인다.
안중근은 동료들을 다독이고 단지동맹을 맺어 대한 독립을 향한 행보를 더욱 굳건히 한다.
1909년 10월26일, 그는 하얼빈에서 이토의 저격에 성공한다.
현장에서 일본순사에게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게 된 안중근은
의거의 의미를 지키기 위하여 항소 한번 하지 않고 대한 독립을 당당히 외치며 죽음을 택한다. 


영웅의 뒤에 남겨진 이들은 각자의 후회 속에 황천을 떠돈다.
범 같은 아버지 밑에 개 같은 아들로 평생을 떠돈 준생이 외친다.
 ‘나는 살아남은 죄밖에 없다’고.
‘가족을 버리고, 아들을 버리고 ‘민족’을 택했던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이에 그림자처럼 준생의 뒤를 따라다니던 아버지의 혼이 답한다.
이 모든 것은 ‘너를 위해서’라고
오랜 미망 속에서 깨어난 준생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외친다.


 


공연개요


제    목 : 연극 나는 너다 (부제 : 살기 위해 죽으리라)
일    시 : 2014년 11월 27일 ~ 12월 31일
장    소 : BBCH홀 (구 BBC아트센터)
가    격 : 대한민국석 100,000 / 독립석 70,000/ 만세석 50,000
시    간 : 평일_ 화,수,금 8시 / 목 3시,8시 / 주말_ 토 3시, 7시 / 일 3시
프로듀서 : 윤석화
출    연
  송일국 (안중근 의사 역)
  박정자 (조 마리아 역)
  예수정 (조 마리아 역)
  배해선 (김 아려 역)
  한명구 (지킴이 역)
  원근희 (판사 역) 外
제 작 진
  윤석화 (연출)
  정복근 (극본)
  박성민 (무대디자인)
  구윤영 (조명디자인)
문    의 : 돌꽃컴퍼니 02-3672-3001
예    매 : 인터파크 1544-1555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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