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악단 팔산대의 20년만의 해후, 무풍(舞風)

국립극장 KB하늘극, 18일부터 21일까지
기사입력 2014.09.18 23:05 조회수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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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극장에 여성농악단 연희단 팔산대가 국립극장과 공동주최한 <무풍(舞風)>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는 단순 사물놀이 공연이아니라 한동안 사라졌던 여성농악단을 복원하는 무대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이번 무대를 연출한 진옥섭은 여성농악단은 1950년대 최고의 전성시기를 구가한 여성국극에서 ‘여성’이란 힌트를 얻어 출발한 듯 하다 말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꾼들의 구술에 따르면 1957년 봄 무렵에 남원국악원에서  운영자금을 위해 수강생이던 15-20세 가량의 여성들로 농악단을 꾸며 걸립을 치게 되었는데, 남원사람들은 이들을 ‘여성농악단’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이후 호응을 눈치 챈 기획자들에 의해 ‘춘향여성농악단’ ‘전북여성농악단’ ‘호남여성농악단’ 등 많은 단체들이 만들어지면서 60,70년대를 풍미하였다. 트럭에 말뚝이며 광목포장을 싣고 황토먼지 이는 들길을 떠돌며 농악으로 밥을 벌었던 것이라 한다.


 


그러나 TV 보급률과 지역 영화관의 텃세와 다른 오락거리들도 늘어났으며, 결국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여 계엄령의 선포된 79년의 겨울, 80년 벽두를 내다보지 못하고 해단하였다. 그리고 너무나 가까운 과거였기에 역사에 기록되지 못하고 까마득히 잊혀져갔다. 이렇게 여성농악단이 풍물로 유랑을 하면서 흥행했던 일은 70년대 말까지이다. 여성이 유랑을 하면서 풍물을 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였다고 한다.


 


이후, 그 맥이 단절되었다가 1995년 서울두레극장에서 흩어진 단원들을 모아 만든 <20년만의 해후, 여성농악단>에서 그녀들의 <판굿>을 보았다가 다시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되었다.


 


연희단 팔산대는 이번에 무대에 서기까지 2011년 겨울, 판소리, 무용, 기악 등을 전공하고, 가무악(歌舞樂)에 두루 능통한 춤꾼을 꿈꾸고 모여 경기도 일산에 똬리를 틀고 3년간 합숙하면서 26,280시간의 수공을 들였다는 한다. 여기에는 유랑단체를 이끌던 아버지 김칠선에 의해 여섯 살 때부터 공중에서 돌았다는 김운태(金雲泰, 1963생)가 이들을 이끌었다. 그리고 2012년 여수엑스포 전통마당에서 93일 동안 하루 평균 4회의 공연을 하며 팔산대 열풍을 일으켰으며, 10월 영국 템즈축제에서 초청받았고 12월 동경 초월극장에서 열린 <무천>에서 판굿으로 판을 막았다. 스페인, 터키, 프랑스, 웬만한 아리아 가수들이 노래를 불러도 박수조차 치지 않는다는 이태리 피렌체에서도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번 무대에는 미취학 어린이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의 시간을 펼쳐내는 장으로 마을에 도착한 풍물패가 난장을 허락받으면 풍악을 울리는 팔산북춤, 농악패 중 목이 좋은 상쇠가 나와서 쇠를 치며 하는 비나리, 도살풀이와 사물놀이, 오채질굿, 오방진, 설장구춤, 징춤, 채상소고춤 등 개인의 기량을 선보이는 독무와 군무의 판을 벌린다.


 


풍물의 바람을 의미하는 연희단 팔산대의 <무풍(舞風)>은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18일부터 21일까지 5회에 걸쳐 공연된다.



 


진옥섭 연출


김운태


소고춤 김운태


여성 춤동작 군무


오방진


오채질굿


팔산북춤


 


공연개요
공연제목 :<무풍(舞風)>
일시:2014년 9월 18일-21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공연장소 :국립극장 KB하늘극장       
주    최 : 국립극장, 연희단 팔산대
티    켓 : R 30,000원/ M석 15,000원 
공연문의 : 연희단 팔산대 1644-8609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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