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 반달의 지고지순한 사랑... 뮤지컬 <백사난>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기사입력 2014.11.26 13:47 조회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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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2001년부터 시작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이후, 백사난)>는 지난 12년간 연극으로 큰 사랑을 받아오다 2013년 겨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뮤지컬로써의 첫 걸음을 떼었고 오는 25일, 뮤지컬로써의 200회를 맞이한다.
 


 


연극 백사난은 ‘서울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에서 4개 부문을 수상(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연기상) 하고 월간 한국연극의 ‘올해의 연극 BEST 5’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폭발적인 인기 속에 대중음악의 뮤직비디오 콘텐츠화(가수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앨범), 연극 분야 최초의 팬클럽 결성(‘백설기 마을’), 희곡의 소설화(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10위), 대만 라이선스 공연 수출, 중학교 국어교과서 등재(지학사 발행)에 이르기 까지 13년을 넘는 기간에 걸쳐 매우 특별한 기록들을 쌓아온 작품으로 연극 백사난이 뮤지컬로 바뀌었지만, 백사난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동화적인 감성과 아기자기함은 여전하다.


 


백사난은 그림형제의 오래된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하여 창작한 작품으로, 원작에서는 존재감조차 희미했던 막내 난장이를 드라마의 중심에 두고 그의 강렬하고 순수한 사랑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에게 사랑의 가치와 삶의 진실을 전하고 있다.


 


한동안 동화 백설공주가 재해석 되면서 백설공주는 동심속 아름답고 착한 공주일뿐 동심이 사라진 어른들에게는 이 시대의 여성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 존재로 전락하기도 했다. 뮤지컬에서도 백설공주도 새 엄마 왕비의 끊이지 않는 주술과 계략 때문에 번번이 위기에 빠지는 존재로 등장할 뿐이다. 어쩌면 영화 속 민폐캐릭터와 다름이 없다. 단지 아름답고 그녀의 신분이 공주라는 것과 소설이 주는 권선징악의 주제가 주는 악의 주체 왕비와 대립을 이루며 그런 왕비로 인해 선의 주체 자가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원작처럼 백설공주가 아웃나라 왕자와 결혼하는 결론도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백사난은 어릴적 동화적 감수성을 잃어버린 성인이나 엄마, 아빠라는 현실 속에 사는 사람에게는 재미없는 공연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공연을 볼 이유가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이 공연을 찾는 이유와 재미는 아름다운 백설공주에 맞춰져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연모하는 벙어리 난장이 반달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맞춰져 있다. 거기에 연극적인 연출의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소품들이다. 바로 난장이들로 꾸며서 공연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 점에서의 소품을 이용한 발칙한 발상에서 오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거기에 죽음으로 사랑하는 자신만의 공주를 구한 반달의 헌신적인 사랑이 가슴 뭉클함을 안겨준다.  


 


한편, 지난 9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백사난은 초연 당시 사용된 넘버들은 서정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편곡되었고, 평면적이기만 하던 무대 장치와 소품들은 레벨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사용되어 관객들에게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난장이들의 아기자기함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의상 역시 각 배역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도록 새로 제작되어 재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뮤지컬 백사난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내년 1월 11일까지 공연되며, 이후, 진천, 함안, 청양, 진주, 구리, 부산 등의 지역에서 지방투어도 함께 이어갈 예정이라 한다.


 


 







공연정보
공연명 :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공연일시 : 2014년 9월 16일(화) ~ 2015년 1월 11일(일)
공연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공연시간 : 화~금 PM8 / 토 PM3, PM6 / 일&공휴일 PM2, PM5 (월 공연없음)
관람시간 : 100분 (인터미션 없음)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관람가
티켓금액 :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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