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한국과 중국의 현대 미술 교류전 <한중현대미술전>

액체문명을 주제로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한중현대미술작가의 다양한 반응과 태도
기사입력 2014.03.26 00:44 조회수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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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시립미술관이 작년 송주앙미술관 전시에 이어 중국 북경의 송주앙미술관과 화이트박스미술관과 협력하여 한국의 현대작가 6명과 중국을 대표하는 6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국제교류전 <한중현대미술전>를 개최하였다.



 


이번 국제교류전은 SeMA의 아시안 네트워크 프로젝트 일환으로 “액체문명”은 서구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이 현대사회의 특성으로 규정한 ‘액체(Liquid)’를 반영한 것으로 지그문트 바우만은 견고함을 지닌 과거 체제를 녹이면서 근대가 시작되었다고 보며 근대가 액체성을 추구한 것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회를 위한 목적을 갖지만, 액체화 된 자리에 또다시 새롭고도 향상된 견고한 것들을 자리 잡게 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야 하는 중국 작가는 흐릿하게 표현한 초상화 사진을 통해 현대인의 흐트러진 정체성을 보여주는 쉬용(徐勇 XU Yong), 개항 이후 급격히 밀려온 서구의 영향과 그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대중국인의 모습을 풍자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왕칭송(王庆松 WANG Qingsong), 삶의 덧없음을 의미하는 바니타스나 바쿠스 등, 과거 예술의 주요 모티프를 차용하여 화려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현대사회 시스템의 무상함을 말하는 미아오시아오춘(缪晓春 MIAO Xiaochun), 고층건물에 매달려 건물 속에서 유예당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는 현대인들을 향해 손을 뻗으며, 불안정한 상황에 자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행하며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가 리웨이(李[日韦] LI Wei), 자신의 아들과 대화를 하면서 만든 ‘The Adventure of Liangliang’을 통해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현상을 보여주면서 불안정하고 불안한 사회에서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낸 장시아오타오(张小涛 ZHANG Xiaotao), 버려진 창문과 가구를 조립하여 집을 지은 ‘가난한 자의 지혜’라는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송동(宋冬 SONG Dong)이 참여한다.



 


또한 한국 작가로는 지난 2012년 플라워탱크를 제작하여 경복궁에서 금화터널을 지나 임진각까지 운행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던 이용백, 중심없이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뿌리(rhizom)의 구조를 통해 현대사회의 구조를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신형섭, 서울 곳곳에 위치한 걸인들과 흥정하여 산 동냥그릇 약 40점을 선보이는 이원호, 거울과 빛을 이용하여 시각적 환영을 창출하며, 빛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의 이미지로 세계 곳곳에 만연한 폭력과 고통을 고발하는 보도사진을 선보이는 이창원, 동아시아에 유입된 서구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성조기를 사용 스크린에 투사된 성조기를 통해 자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를 개념적으로 보여주는 한경우, 자동차에 치어 죽은 비둘기의 주검을 통해 삶과 죽음의 혼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한진수 작가가 참여한다.



 


이처럼 <액체문명>전에 참여하는 한·중 작가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쟁 현상을 상상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소하고자 한다거나, 사회로부터 배제된 계층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도록 시도하고 또한 작가들은 서구중심의 가치관을 의미하는 ‘보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거나, 서구문화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해 성장 통을 겪는 아시아인의 삶을 반영하거나 버려진 과거의 가치를 회복하려 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의 불안정한 현상에 대해 반응하는 이러한 예술가적 태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리웨이, 29 levels of freedom_Beijing_120x175cm_2003


미아오시아오춘, Public Enemy_pigment print_300x300cm_2011


송동, Wisdom of the Poor_450x250x380cm_2013


쉬용, Fairy Tale(Ai Weiwei)_Pigment Print_144x108cm_2011


왕칭송, Follow You_c-print_180x300cm_2013


장샤오타오, Sakya No.2 (still image)_15'06''_2011


신형섭


이용백


이원호


이창원


한경우


한진수


 


 


 


전시개요


전시명 : 액체문명 Liquid Times


전시기간 : 2014. 3. 20.(목) ~ 2014. 5. 11.(일)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3층


전시부분 : 사진, 설치, 복합매체


전시작가 : 신형섭, 이용백, 이원호, 이창원, 한경우, 한진수,


             리웨이, 미아오시아오춘, 송동, 왕칭송, 쉬용, 장시아오타오



 


서울시립미술관


Tel (02)2124-8941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9:00까지)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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