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애잔한 울림과 감동의 무대, 뮤지컬 <서편제>

유니버설아트센터, 2014년 5월 11일까지
기사입력 2014.04.15 20:12 조회수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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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뮤지컬 <서편제>'소리극'이 아닌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얽히고설킨 일생'을 음악에 담은 뮤지컬이다. 그러나 소리로 얽혀있는 한 가족의 애절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결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민족의 맘 깊이 자리하고 있는 한의 정서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담아낸 소리는 또한 관객의 가슴속까지 애잔하게 파고든다. 이토록 우리의 한의 정서를 애절하게 그린 뮤지컬이 있을까. 잠시 생각해봐도 언 듯 떠오르지는 않는다.


 


현재, 공연되고 있는 공연 중에 핫 한 공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바로 우리민족의 가장 보편적이고 감성적인 정서를 담아낸 음악과 스토리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것'을 소재로 다뤘지만 팝, ,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신선한 조화를 통해 새롭고 풍요로운 음악을 선보인 것 또한, 판소리에 익숙지 않은 젊은 층까지 공연장으로 끌어들였을 것이다.



 


이미 2010, 2012년 두 차례의 공연을 통해서 살다보면, 한이 쌓일 시간, 시간이 가면 등 많은 넘버들이 입소문으로 알려졌지만 이 공연에서 가장 애절하고 압권인 장면은 마지막 씬에서 송화가 동호를 만나서 판소리 서편제를 대표할 수 있는 심청가의 한 대목 심봉사가 심청을 만나서 눈을 뜨는 장면의 판소리 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진정 배우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은 대목이다. 이 애절함은 무엇일까? 아버지 유봉에 대한 원망에 사묻힌 한의 소리일까? 이제는 돌아갈 수도 함께 할 수도 없는 서로에 대한 그리운 한의 소리일까?


 


또한,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대인데 뮤지컬 <서편제>는 여느 대극장 공연의 무대보다 아주 소박한 것이 오히려 극과 소리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바닥의 회전 무대는 긴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단절감을 느낄 수 없는 시. 공간의 변화를 잘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한지를 잘라 붙인 세로형 무대는 좌우로 미닫이문처럼 움직이며, 등장인물의 변화를 주는 역할을 한다. 세트의 전환이 아닌 무대의 움직임만으로 충분히 그 기능을 소화해내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동호'의 캐릭터가 약하다는 평가에 록곡이 추가로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얼라이브(Alive)'가 삽입되었지만 극이 가지고 있는 한의 애잔함과의 동화 없이 새 옷만을 입혔다는 느낌은 있지만 다르게 보면 극의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점에서는 나쁜 시도는 아닌 듯하다.


 


뮤지컬 <서편제>는 고 이청준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원작이 가진 묵직한 감동을 전하는 짜임새 있는 구성, 깊이 있는 음악으로 2010년 초연 그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1년 제 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차지연), 여우신인상(이자람), 연출상(이지나) 5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2010년 제 16회 한국뮤지컬대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여우신인상(차지연)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12년 재연에는 무대를 대극장으로 옮기면서 더욱 풍성한 음악과 보다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시즌에는 '송화', '동호', '유봉' 세 인물의 이야기가 세 축으로 좀 더 균형을 이룬 공연으로 돌아왔다.


 








 


 


공연개요


공 연 명: 서편제


공 연 기 간: 2014320() ~ 2014511()


공 연 장: 유니버설아트센터


공 연 시 간: 평일 오후 8/ 토요일 3, 7/ 일요일 및 공휴일 2, 6


러 닝 타 임: 2시간 45(인터미션 포함)


티 켓 가 격: VIP 110,000/ R 90,000/ S 70,000/ A 50,000


 


원 작: 이청준


작 곡: 윤일상


극 본: 조광화


연 출: 이지나


음 악 감 독: 김문정


안 무: 남수정


배 우: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 마이클 리, 송용진, 지오, 서범석, 양준모 외


 


제 작: 오넬컴퍼니


주 관: 클립서비스


공 연 문 의: 070-7124-1740 (유니버설아트센터) 1577-3363(클립서비스)


홈 페 이 지: http://www.musicalspj.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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