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앙아시아 유물 자료집 발간

기사입력 2013.06.29 13:13 조회수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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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앙아시아 유물을 소개하는 첫 번째 자료집으로 <중앙아시아 종교 회화 편>을 발간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앙아시아 유물은 이전에도 중요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상세히 소개한 바 있으나, 그 전모는 아직 공개한 바 없어 이번에 일제강점기 자료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이들 유물을 주제별로 소개하는 자료집을 연차적으로 발간하기로 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은 현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류코쿠대학(龍谷大學) 도서관, 중국의 뤼순박물관(旅順博物館) 등에 분산되어 전하는 여타의 오타니 컬렉션과 비교할 때, 대형의 벽화가 많은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이번 자료집에는 이러한 대형 벽화를 포함하여 총 77점의 벽화와 견(絹), 면, 종이에 그린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 불교적 주제를 다룬 그림이며 마니교 회화로 추정되는 그림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유물은 현재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 속하는 투루판, 쿠차, 미란 지역의 사원 유적지에서 가져온 것이며, 간쑤성(甘肅省)의 둔황에서 가져온 것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이번 자료집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었다. 첫 번째는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소개와 새로운 연구 결과의 수록이다. 모든 유물에 대해 양질의 도판을 게재하였으며, 이 중 40여점은 컬러 도판으로는 최초로 소개하는 것이다. 또한 개별 유물에 대해서 연구자와 일반 대중이 추가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주요 관련 연구의 출처를 자세히 수록하였다.



 


두 번째 중점을 둔 부분은 과학적 조사이다. 본 자료집에는 39점의 유물에 대해 실시한 보존과학적 조사 내용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현미경 관찰, 적외선, X-선을 이용한 광학적 조사와 X-선형광분석,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직물자료 등의 바탕 재질 조사 결과를 수록하여 역사적, 미술사적 연구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였다.



 


주요한 성과로는 벽화의 벽체 구조,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필선, 글씨, 벽화의 안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한 점을 들 수 있다. 더불어 이제까지 마(麻)로 알려졌던 일부 유물의 바탕 재질이 면으로 이루어졌음을 새롭게 밝히기도 하였다.



 


총 265쪽의 자료집 <중앙아시아 종교 회화 편>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에서 판매중이다. (가격 40,000원)



 


베제클리크 석굴 제15굴 서원화 단편


관음보살이 그려진 번(세부)


관음보살이 그려진 번(세부_적외선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앙아시아 유물은 20세기 초 일본의 승려 오타니 고즈이(大谷光瑞, 1876-1948)가 조직한 중앙아시아


탐험대가 수집한 유물 중 일부로 당시 수집된 유물은 일본으로 옮겨졌지만, 1914년부터 중국의 뤼순(旅順)과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 등 여러 곳으로 분산되었다. 그리고 1916년 고베에 위치한 오타니의 별장 니라쿠소(二樂莊)와 잔여 유물을 함께 인수한 구하라 후사노스케(久原房之助, 1869-1965)가 유물을 조선총독부박물관에 기증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유물은 경복궁의 수정전(修政殿)에서 계속 전시되었다.



 


광복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이 된 이들 유물은 6.25전쟁 당시 여타 국보급 문화재와 함께 부산으로 소개되어, 경복궁 내의 신축 박물관(현 국립민속박물관) 개관에 즈음하여 다시 이전 수장되었다. 그리고 중앙청 건물을 개수하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개관한 1986년에 이르러 중앙아시아실이 처음으로 마련되어 그 일부가 일반에 소개되었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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