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EBS TV <지식채널e>가 가을개편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한다. <지식채널e>는 오는 27일부터, 기존 2회 제작에서 4회 제작으로 편수를 확대하고 기획시리즈를 신설키로 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방송될 2편의 정규 프로그램 외에 수요일과 목요일 방송분이 기획시리즈로 꾸려지며, 유홍준 교수(명지대 교수, 전 문화재청장)의 ‘문화유산 시리즈’와 KDI 한국개발연구원 공동 기획의 ‘경제 시리즈’로 첫발을 내딛는다.

수요일 방송되는 ‘문화유산 시리즈’에서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와 함께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30가지를 엄선해 선보인다. 평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문화유산도 안목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것인 만큼, 그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해 문화유산에 대한 시청자들의 더 큰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낸다는 취지다.

매주 목요일에는 KDI 공동 기획 ‘경제 시리즈’를 통해, 국민들이 알아야 할 ‘필수 경제 개념 20가지’를 20부작으로 방송한다. 선택, 기회비용, 한계효용 등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다루되 <지식채널e> 특유의 접근방식으로 내용상 흥미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KDI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면서 질 높은 성장과 선진경제 진입을 이루려면 국민들의 경제의식도 보다 성숙해져야 할 것”이라며 “고품격 다큐멘터리 ‘지식채널e’를 공동 제작ㆍ방영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실생활 속 숨겨진 경제현상의 이면을 파헤치는 통찰력, 사고능력을 함양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지식채널e가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하며 국민 지식콘텐츠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확대 개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유홍준 교수 인터뷰

Q. 지식채널e 문화유산 시리즈의 시작에 즈음하여..

제가 지금까지 전국을 답사하며 오프라인에서 국보순례를 썼다면, 이제는 지식채널e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더 깊고 다양하고 디테일한 것을 영상으로 제공해 시청자들이 더 큰 감동과 실체감을 가질 수 있게, 그래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더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지식채널e를 만나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지식채널e 객원작가로 참여해 백제금동대향로 편을 만들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편을 보고 ‘바로 저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저의 국보순례 콘셉트가 이런 식으로 구현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지식채널e는 다큐멘터리적인 성격도 있고, 친절한 안내도 있고, 아주 디테일한 해부도 있는 프로그램이라 문화유산을 설명하기에 적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이 시리즈에 갖는 기대는?

국민들이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국보, 문화재의 가치를 심도 있고 정확하게 이해해서 민족적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교육적으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온 국민이 편안히 보고 즐기는 가운데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