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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시무용단이 2018년부터 매년 가을시즌 우리의 전통춤에 있어 본질과 성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보다 깊이 있고 풍성한 몸짓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전통춤 시리즈 〈동무동락(同舞同樂)〉 두 번째 이야기로 남성춤의 정체성 굳건하게 지킨 무용계의 선비 최현의 춤의 세계를 보여주는 <허행초(虛行抄)>를 무대에 올렸다.
최현(1929-2002)은 조택원, 송범을 잇는 신무용의 대가로서 남성춤의 정체성을 지켜 낸 무용가로, 2002년 타계하기 전까지 무용극, 창극, 마당극, 뮤지컬, 무용소품 등 1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안무하였다. 그는 우리의 전통적 소재 속에서 섬세한 여성미와 품격, 동양적 남성세계를 재현하려 했으며, ‘동양문인화의 정신세계’라는 낭만적 춤 세계관이 특징이다.
<허행초>는 ‘이 시대 마지막 낭만주의자’ 최현의 춤들로 구성한 작품으로 주요작 ‘신로심불로’을 비롯하여 ‘신명’, ‘흥과 멋’, ‘미얄할미’, ‘군자무’ 등 최현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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