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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2010년 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반가운 살인자>. 평생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을 무시무시한 살인자가 대체 왜 반가운 것인지 제목에서부터 수상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이 영화는 살인자를 목숨 걸고 ‘먼저’ 잡아보려는 형사와 백수의 이야기다.
2009년 300만 관객을 동원한 <거북이 달린다>보다 추격도 코미디도 업그레이드된 <반가운 살인자>에는 여기저기 사고만 터뜨리는 ‘꼴통 형사’(김동욱)와 늘 먼저 사건현장에 나타나서 형사를 골탕먹이는 ‘수상한 백수’(유오성)가 등장한다. 이 둘의 목표는 각각 살인자 검거를 통한 명예회복과 현상금 타기!
결국 한 명의 살인자를 놓고 경쟁자가 되어 버린 두 사람. 살인자를 대면하고, 얼어버린 형사와 백수는 서로의 입꼬리를 억지로 올리며 “웃어! 웃어!”라고 상대를 재촉한다. 살인자의 정체는 포스터 속에서도 베일에 가려져 있어, 보는 이들도 머리가 쭈뼛 서고 만다. 무섭지만, 코믹한 듯 인상적인 <반가운 살인자> 티저포스터. 둘의 코믹한 표정은 영화가 정통 스릴러적인 느낌뿐만 아니라, 강력한 웃음 폭탄을 탑재한 영화임을 알려준다.
비 오는 날, 형사가 구한 것은 알고 보니 유.오.성?
마치 <추격자>를 연상시키는 <반가운 살인자> 예고편 초반부는 관객들을 꼼짝 없이 긴장하게 만든다. 살인사건 이후 또 다시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우비 입은 남자가 여자 뒤를 쫓고 이를 보던 형사 김동욱과 그의 동료는 바로 상황을 제압. 무고한 희생자를 살리는 줄 알았는데…
아리땁고 연약한 여성일 줄 알았던 사람은 다름아닌 유오성?! 영화 속 사사건건 형사를 물 먹이는 고약한 동네 ‘백수’ 유오성이 장대비 속 수줍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본 순간, 그 동안의 설움이 한꺼번에 폭발한 혈기왕성 신참내기 ‘형사’ 김동욱의 주먹이 공기를 가른다!
최초로 형사 역할에 도전하여, 허당 형사로 분한 김동욱과 그가 엉뚱하게 구한 여자(?)가 되어버린 유오성의 활약을 보여주는 <반가운 살인자> 티저예고편은 특유의 선 굵은 마스크로 강한 남자 역할만을 맡아온 유오성의 연기 인생 20년 최초 여장 시도로 보는 이들에게 빵 터지는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추격코미디 <반가운 살인자> 4월 8일 개봉 확정!
포스터와 예고편만으로 올 봄을 기다리게 만드는 영화 <반가운 살인자>는 2009년 <거북이 달린다>가 보여준 코미디와 스릴러 결합의 재미를 올해도 쭉 이어간다. CSI를 능가하는 주도면밀한 백수와, 사고만 일으키는 꼴통 형사라는 2006년 <달콤,살벌한 연인> 이후 가장 수상하고 강력한 캐릭터들까지 내세우고 있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할 예정이다.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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