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권력에 대한 욕망은 현재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왕위 주장자들>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 기념작, 헨리크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
기사입력 2017.04.02 18:50 조회수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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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이 작품은 너무나 우리 현 정치와 오버랩이 되어 다가온다. 그리고 스쿨레 백작과 그의 아들의 마지막 선택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바로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자 2017년 시즌 첫 작품으로 선택한 작품, 헨리크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를 말한다.


 


<왕위 주장자들>은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근대극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헨리크 입센1828~1906)<인형의 집>, <유령>, <사회의 기둥들>, <페리귄트> 등과 함께 5막 대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작품으로 1863년에 쓰인 이후 154년 만에 국내 초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13세기 노르웨이, 스베레왕 서거 후 왕권 다툼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자신의 소명을 확실히 인식하고 그것을 자신감으로 표출하는 유일한 인물인 호콘왕과 스베레왕 서거 후 6년간 섭정을 통해 왕국은 자신의 것이라 믿는 스쿨레 백작의 왕위 다툼이 시작된다. 그리고 여기에 스쿨레 백작의 욕망과 의심을 더욱 부추기는 니콜라스 주교가 등장해 이들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킨다. 치열한 왕권 다툼 속에서 호콘왕은 스쿨레 백작의 딸 마르그레테를 왕비로 선택하고, 호콘의 아들이자 자신의 외손자를 죽이려하며 욕망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스쿨레 사이의 갈등은 고조된다. 의심과 갈등이 일으키는 왕위에 대한 이들의 욕망과 심리적 방황, 그리고 권력에 대한 욕망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다.


 


13세기 노르웨이가 배경이지만 역사적 맥락 보다는 정교한 심리묘사와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다루고 있어 상당히 현대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공교롭게도 2017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재와 오버랩 되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김광보 연출은 현재 대통령이 탄핵받아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현재와의 연관성에 대해 대선과의 연관성은 없다. 처음 이 작품을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는 12월 대선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150여 년 전 살았던 입센이 한국서 일어날 일을 어떻게 예언된 것인지라며 놀라워했다.


 


김광보 연출은 최소 3시간 이상 필요한 방대한 작품이라 고민이 많았다라고 밝혔는데 김 연출의 특유의 모던한 무대에 대사의 집중을 통해 작품을 살려내고 있다.


 


김광보 연출과 함께 이번 작품은 국내 유일의 헨리크 입센 연구자이자 전문가인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각색에는 고연옥 작가가 맡았다.



 


또한, 끊임없는 욕망의 끝을 보여주는 스쿨레 백작에는 서울시극단의 간판 배우이자 창단 단원인 강신구가 열연하며, 호콘왕과 스쿨레백작 사이를 오가며 둘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인물인 니콜라스 주교는 베테랑 배우인 유연수가, 자신의 소명을 확신하며 권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는 호콘 왕은 김주헌이 맡아 밀도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공연은 오는 423()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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