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아름다운 영상과 유머만으로도 아깝지 않은 영화 <알로, 슈티>

기사입력 2015.07.01 13:23 조회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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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매일 바쁜 도시, 지긋지긋한 직장생활, 우울증에 걸린 아내… 우체국장 ‘필립’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따뜻하고 여유로운 남부 프랑스로 전근을 계획한다. 하지만, 그가 발령받은 곳은 프랑스 최북단, 일명 ‘슈티’라 불리는 시골 ‘베르그’ 혹독한 추위와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 알아듣지 못할 방언 때문에 모두가 꺼리는 곳이다. 결국, 기러기 가장이 되기로 결심한 '필립'은 홀로 끔찍한 슈티로 향한다.


 


 




알로, 슈티. 프랑스 자국민이 선택한 국민 힐링 영화!
'슈티(Ch'tis)'란 프랑스 북부 지역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 그들이 사용하는 사투리 등을 통칭하는 단어이다. 특히 이 지역의 언어는 '슈티 프랑스어(Ch'tis-French)' 사전이 존재할 정도로 프랑스 표준어와 많은 차이가 있다.


 


누구든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같이 느껴지는 곳이 있을 것이다. 어린시절, 강원도를 눈이 허리춤까지 오고 감자와 고구마로 생활하는 동네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은 아주 좋아하는 지역이지만, 어린시절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곳에 대한 두려움과 상상이비현실적인 도시를 만들어 냈었다.


 


알로, 슈티는 모두가 꺼리는 북부 프랑스 '베르그'로 가게 된 기러기 가장 필립과 '베르그'의 주민들이 만드는 이야기이다.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곳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했던 필립에게 베르그는 따듯하고 선량한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도시로 다가왔다. 이전의 생활에서 멍청하고 답답한 모습만 보여줬던 필립은 베르그의 주민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차 훈남 소장님이 되어간다. 그 훈훈한 광경을 스크린으로 계속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 사고들이 질책보다는 웃음을 짓게 만들고 정을 느끼게 한다. 뜻밖의 낯선 공간에서 찾게 되는 일상의 행복을 통해 진정한 힐링의 의미를 찾는다.


 


알로, 슈티의 키워드는 여행, 행복, 이해 세 가지로 나타낼 수 있다. 반복되는 지루한 도심속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간접적인 '힐링'을 제공해주는 안성맞춤 영화다. 아름다운 화면과 정이 넘치는 사람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과 넘치지 않는 감동. 잠시 여행을 다녀온 듯 한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소소한 행복을 아는 영화이며 왜곡된 진실과 편견으로 인해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 사람간 진실된 소통과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이로써 왜 프랑스 국민의 3/1이 선택한 영화인지 알 수 있다. 직접 보시라. 아름다운 영상과 유머만으로도 아깝지 않은 영화이다. [박수은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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