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게 만드는 영화. <미라클벨리에> <어바웃 리키> 그리고 <나의 …

기사입력 2015.08.31 10:05 조회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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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가족들의 사랑은 언제나 가슴 한 켠을 데워주는 따뜻함이 있다. 영화에서도 그 사랑은 늘 그렇듯 관객의 눈시울을 붉게 적시고 마음에 따뜻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준다. 깊어가는 여름 가족들의 사랑을 확인하게 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미라클벨리에


 


영화 <미라클 벨리에>는 사춘기 딸이 그녀의 특별한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드라마이자 음악영화이다. 꿈을 향한 발걸음과 특별한 상황에서 고민하던 폴라(루안 에머라)와 자신이 돌봐야 했던 가족들이 어떻게 갈등하고 화해하는지 그리고 그 것을 극복하고 비상하는 모습을 음악과 함께 잘 표현했다. 실제 청각장애인 가정에서 자란 프랑스 작가 베로니크 폴랑의 2014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수화, 소리, 사랑해! 베로니크의 CODA 다이어리’를 모티브로 제작되어 영화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폴라는 파리에서 전학 온 가브리엘에게 첫 눈에 반하고, 그가 있는 합창부에 가입한다. 그런데 제대로 노래한 번 해 본 적이 없었던 폴라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천재적 재능을 일깨우게 된다. 선생님은 파리에 있는 합창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오디션을 제안하지만 폴라는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 가족과 세상을 이어주는 끈인 자신이 갑작스럽게 떠나면 가족들에게 닥칠 위기를 걱정하고 급기야 오디션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학교 합창부의 공연에서 관객들의 환호를 목격한 아버지가 폴라의 목가슴에 손을 얹고 진동으로 딸의 노래를 감동적으로 느끼게 되면서 극적으로 폴라가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다.


 


<미라클 벨리에>에는 프랑스 샹송의 거장 ‘미셀 사르두’의 음악이 많이 등장한다. 프랑스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프랑스 시즌2' 출신의 ‘루안 에머라’가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관객의 귓가를 울리며,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곡으로 루안 에머라가 수화와 함께 노래하는 ‘Je Vole(비상)’는 관객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영화는 8월 27일 개봉했고,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05분이다.


 


 


어바웃 리키


 


영화 <어바웃 리키>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뮤지션으로 살면서 엄마를 포기했던 자격미달의 엄마 리키(메릴 스트립)가 자신의 과오를 외면하지 않고 긴 시간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의 화해를 하는 휴먼드라마이자 음악영화이다.


 


음악을 향한 꿈과 자신의 록밴드 ‘더 플래쉬’에 대한 열정으로 가족도 사랑도 뒤로한 채 살고 있는 리키가, 어느 날 전 남편 피트(케빈 클라인)에게서 자신들의 딸 줄리(마미 검머)가 파경의 위기에 처했다는 연락을 받고 20년 만에 가족들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비밀리에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던 아들 조쉬와 아담 그리고 폐인이 되다시피 한 딸 줄리는 이제 와서 엄마 행세를 하려는 그녀가 못마땅하다. 영화는 어느 누구도 그녀를 환영하지 않지만 엄마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리키와 엄마의 사랑을 그리워했던 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서로간의 갈등과 이해의 과정을 음악과 함께 경쾌하게 그려냈다.


 


여우조연 및 주연상 후보에 열아홉 번이나 오르내리고 여덟 번 상을 거머쥔 아카데미의 여왕, 그리고 이미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008)를 통해서 가창력까지 검증 받아, 로커로 변신한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낯설지 않다. 스트립의 친딸 마미 검머가 줄리역으로 나와 모녀가 한 영화에서 열연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엄마로서 자식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간절함과 음악을 향한 열정을 담아 직접 기타를 치면서 ‘Cold One(차가운 맥주 한 잔)’을 노래하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이다. 영화는 9월 3일 개봉하고, 15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01분이다.


 


 


나의 어머니


 


영화 <나의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은 존재인 어머니가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을 때, 어머니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가족과의 관계를 확인하게 되고 그 사랑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사실 난니 모레티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주인공 마르게리타는 난니 모레티 감독의 투영이다.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괴짜배우 배리(존 터투로)와 영화 촬영 중인 영화감독 마르게리타(마르게리타 부이)는 잘 알려진 여자 감독으로서 노동운동을 다루는 그리 상업적이지 않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몸과 마음이 복잡하다. 촬영현장도 그리 녹녹하지 않고, 쉽게 정리 되지 않는 전남편과 애인도 문제지만 요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춘기 딸도, 특히 요즘 갑자기 건강이 나빠진 어머니가 마음에 걸린다.


 


그러던 중 의사에게서 언제나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와의 긴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소식은 모든 상황을 헝클어 놓는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오빠(난니 모레티)와는 달리 마르게리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칸영화제가 사랑하는 이탈리아 대표 감독답게 난니 모레티 감독은 <나의 어머니>에서 가족의 이별을 아주 담담하게 다루고 있다. 상당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소재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천천히 길게 돌아가면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표현한다. 특히 영화 속의 마르게리타의 직업인 영화촬영 장면에 비쳐진, 복잡하게 풀리지 않는 현장장면들은 마르게리타의 감정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전개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슬픔만 발견하는 것은 아니다. 남은 가족들이 어떻게 상실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지도 잘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어머니를 추억하고자 하는 난니 모레티 감독의 의도대로 섬세하게, 사춘기 딸과 할머니의 사랑, 딸과 어머니의 사랑, 마르게리타와 오빠 지오반니와 우애 등 남아 있는 가족들의 끈끈함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영화는 8월 20일 개봉했고,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06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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