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특별한 인연과 아름다운 동행.. <춘희막이>

기사입력 2015.09.25 17:18 조회수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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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영화 <춘희막이>는 2015년 4월 개막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진솔한 웃음과 묵직한 감동을 전하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으며, 독립 장편영화 가운데 소재, 주제, 형식에서 기존 상업영화와 다른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게 수여되는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뜨거운 반응과 호평으로 지난 8월에 개막한 제12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에도 공식 초청되었으며, EIDF의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영화 <춘희막이>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이어 다시 한 번 휴먼 드라마의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라고 초청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 <춘희막이>는 할아버지의 본처 막이 할머니가 두 아들을 잃고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스스로 남편의 후처를 물색하게 되고 자식을 낳으면 내쫓을 요량으로 정신적 장애가 있는 춘희 할머니를 씨받이로 데려온다. 춘희 할머니는 1녀 2남을 차례로 낳았지만 정신적 장애가 있었기에 누군가의 보살핌이 절실하므로 차마 내쫓지 못하고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결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며 46년을 함께 살게 되었다.


 


세월만큼 깊어진 특별한 인연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담아낸 <춘희막이>는 두 할머니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의외의 웃음도 선사한다.


 


특히, 입만 열면 욕을 하고 늘 퉁명스러운 시크 여장부 큰댁 막이 할머니가 항상 해맑고 밝은 웃음으로 순수함이 돋보이는 매력을 지닌 작은댁 춘희 할머니를 구박하는 모습, 무심한 척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서 따뜻한 속마음이 전해진다.


 


더불어 영화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향과 부모님에 대한 진한 향수와 추억을 느끼게 한다. “부부가 함께 또는 자녀와 함께 영화를 본다면 두 할머니의 인생을 통해서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한경수 프로듀서의 말이 결코 허언은 아닌 듯하다.


 


한편, 연출자인 박혁지 감독은 2009년 TV방송사에서 휴먼다큐멘터리 2부작을 제작하면서 두 할머니를 처음 만나게 되었으며 당시 2주 정도 촬영을 진행하고 1회성 방송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워, 왜 이들이 같이 사는지, 춘희 할머니의 진짜 속마음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2년간의 촬영을 통해 두 할머니들의 일상과 풍경, 서로에 대한 애증과 먹먹함,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울림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영화는 9월 30일 개봉하고,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96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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