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3건 등재,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은 연기

기사입력 2017.10.31 23:39 조회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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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_어보


 


 


-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등재 -


- 일본군 위안부기록물, 당사자간 대화를 위해 등재 연기


 


 


[서울문화인]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 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되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of the UNESCO Memory of the World)는 최종 심사를 통과한 기록유산들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에 권고하였으며,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권고를 받아들여 등재를 확정하였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확정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은 조선왕실에서 책봉하거나 존호를 수여할 때 제작한 금··옥에 새긴 의례용 도장과 오색 비단에 책임을 다할 것을 훈계하고 깨우쳐주는 글을 쓴 교명, 옥이나 대나무에 책봉 또는 명칭을 수여하는 글을 새긴 옥책과 죽책, 금동판에 책봉하는 내용을 새긴 금책 등이다. 조선왕조 초부터 근대까지 57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작·봉헌된 점, 의례용으로 제작되었지만 내용, 작자, 문장의 형식, 글씨체, 재료와 장식물 등에서 당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의 시대적 변천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국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한국에서 1907년부터 1910년까지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로 총 2,470건의 수기기록물, 일본 정부 기록물, 당시 실황을 전한 언론기록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록물은 19세기 말 제국주의 열강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에 엄청난 규모의 빚을 지워 지배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앞선 시기에 자국을 구하기 위하여 전 국민의 약 25%가 외채를 갚아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려 한 국민적 기부운동이었다는 점과 이후 중국멕시코베트남 등 제국주의 침략을 받은 여러 국가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국채보상운동이 연이어 일어난 점 등으로 세계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20157~8월에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5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조선통신사 - 겐지모노가타리단선병풍(고궁박물관 소장) 사본


 


 


이와 별도로 민간단체에서 국제공동등재로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조선통신사기록물’ 2건을 유네스코에 직접 제출하였으나,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은 당사자간 대화를 위해 등재가 연기되었고, ‘조선통신사기록물은 등재가 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총 3건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확정되었다.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8개국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와 영국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이 공동 등재를 추진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 2744은 여성가족부가 지난 2014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위안부 관련 기록을 모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추진되었지만 일본 정부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한다며 항의하며 2015년 난징대학살 기록물이 등재된 이후 심사제도의 변경을 요구하는 등 자국에 불리한 기록물이 등재되는 것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일본은 유네스코 분담금 지불을 거부하고, 세계기록유산 제도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심사방법 개선을 관철시켰다.


 


2년에 한 번씩 국가별로 부담하는 유네스코 분담금에 현재 일본은 미국(2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전체 분담금의 8%7094600만원을 내는 반면, 한국은 일본의 20% 수준인 1494500만원 가량으로 최근 미국이 유네스코 탈퇴 선언을 한 상황이라 유네스코 측이 돈줄을 거머쥔 일본을 자극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 추측된다


 


참고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은 2년에 1회 한 국가별 2건까지 신청할 수 있으나, 국제공동등재의 경우 건수에 제한 없이 등재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에 등재된 3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한국은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2015)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13건과 함께 총 1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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