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13.3m의 높이의 북장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개

테마전 ‘상주 북장사 괘불 –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
기사입력 2016.05.14 21:06 조회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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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 가면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한 괘불 중에서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13.3m의 높이의 경북 상주의 북장사 괘불(보물 제1278호)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평소에 대하기 힘든 사찰소장 괘불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로 올해 열한 번째를 맞는다.


 


괘불은 주로 국가에 천재지변이 생겼을 때나 영산재(靈山齋), 수륙재(水陸齋)와 같은 불교의식을 거행할 때에 주로 걸렸지만 극심한 가뭄이 닥친 상주지역에 비를 청하는 기우제(祈雨祭)에서도 사용되었다는 내용이 상주지역 읍지(邑誌)인 '상산지(商山誌)'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번에 일반에게 공개되는 것은 통도사에서 수 년 전 공개 이후 두 번째라고 한다.


 


상주 북장사 괘불(보물 제1278)


상주 북천 기우제 당시 <북장사 괘불>이 걸려 있는 모습(2001년)


 


일반적으로 영산회괘불도에는 법회를 주관하는 석가모니불이 대좌 위에 앉은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비해, 이 불화에서는 서 있는 입상(立像)의 부처로 표현되었다. 이런 점은 17세기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그 변화의 시작이 북장사 괘불이다.


 


이처럼 부처가 앉은 모습에서 서 있는 모습으로 바뀐 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사찰에서는 전란으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천도하기 위한 의식이 법당 밖 마당에서 진행되었고 이 야외 의식에서 불상을 대신하여 대형 불화인 괘불이 주존의 기능을 하였다. 이때 먼 쪽에 있는 사람들까지 잘 보일 수 있도록 세로로 긴 형태로 제작되었고 석가모니의 도상도 서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고 한다.


 


북장사 괘불, 1688년, 삼베바탕에 채색, 1,330×811.6cm,


 


<북장사 괘불>은 1688년 불교 신도들과 승려들 165명의 시주와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 우에는 문수.보현보살, 금강, 범천이 둘러싸고 있으며, 아래쪽에는 사천왕이 상부에는 십대 제자들이 위치해 있다. 특히, 부처의 오른손은 미완성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한편, 괘불 전시와 연계하여 불교회화실에서는 옛 사람들의 구체적인 염원을 볼 수 있는 불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비를 베풀고 재난을 구제하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을 그린 불화, 하루 빨리 아들 얻기를 기원하는 <독성도>, 수명장수를 바라는 <신중도> 등 사람들의 바람이 담긴 이야기를 불화로 감상할 수 있다.


 


관음보살도, 의겸 등, 조선1730년, 비단에 채색, 105.5×143.7cm, 보물 제1204호


오백나한도(제145희견존자도), 고려 1236년, 비단에 담채, 59.2×42.0cm, 보물 제1883호


 


특히, 작년 구입한 보물 제1204호 <관음보살도>(1730년)가 첫 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보물 제1882-2호와 1883호로 새롭게 지정된 고려시대 나한도 7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고려불화 <오백나한도>와 <십육나한도>는 2층 불교회화실에서 3점, 1층 고려실에서 4점을 전시하고 있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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