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시 헤이리에 훤히 보이는 개방형수장고 건립한다.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송주경)의 “시간(示間)” 최종 당선작 선정
기사입력 2016.12.26 10:12 조회수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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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194511월 미 군정청에 의해 국립민족박물관으로 발족한 후 1946,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 남산에서 시정기념관으로 쓰던 건물에 문을 열었다. 이후 1975년 국립현대미술관 옛터인 경복궁 내 건천궁 자리에 거처를 마련했다가 1993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이 쓰던 경복궁 내 현재 건물에 입주했다.


 


이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박물관으로 독립하며, 현재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지만 또 다시 경복궁 2차 복원정비계획(문화재청)’에 따라 2031년 철거가 예정되어 있어 이전건립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기획재정부로 부터 총사업비 2,045억 원, 연면적 33,869을 사업규모를 확정한 바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에 앞서 우선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소장유물의 안전관리 및 활용과 관람객을 위한 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부근에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설계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심사 결과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송주경)시간(示間)”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장고 건립에 가장 우선시 한 점은 바로 개방형 수장고를 건립하겠다는 점이었다. 개방형 수장고는 1976년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교의 인류학박물관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으로 박물관 측은 북미,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장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35개 기관이 개방형 수장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11개가 2010년 이후에 개관 한 점을 들어 최근 개방형 수장고가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들었다. 국내에서는 국립나주박물관이 일부 개방형 수장고를 선보이고 있지만 전면적인 개방형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천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개관 이래 60년 동안 남의 빈집만 찾아 옮겨 다녔으며 경복궁 정비 계획에 따라 지금도 집을 비워 줘야 할 상황이다. 최근 박물관의 세계적인 트렌드가 수장고와 본관을 분리해 신축한다. 또한, 수장고는 유물의 보관을 위해 확장성이 중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용지 확보가 용이한 도시 외곽에 짓고 박물관은 도시 안에 짓는 경우가 많다. 우리 박물관은 100%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대한 공개 비율을 높이겠다며 수장고의 유물 공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이전하는 수장고는 변화하는 21세기 박물관 시설로서 유물에 대한 지식과 정보의 공유를 통한 가치 확산과 관람객 스스로 지식을 얻는 열린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 시간(示間)” 당선작은 수장고의 새로운 활용방안인 개방형수장고를 계획하여 단순 보존하는 수장고에서 보이는 수장고의 변화를 통해 대중에게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의 공유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배치는 주변질서와의 조화, 헤이리 연계, 1,2,3단계의 단계별 개발방향의 합리성 등을 고려했고 특히, 1단계만 건립외에도 완결성을 갖도록 계획했다. 외부공간은 넓은 전면 행사마당과 후면 야외전시마당을 통해 내외부가 하나된 박물관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다


 


1층은 수장전시실, 개방형수장고, 디스커버리센터, 보존과학연구스튜디오 등 다양한 수장고 전시형태를 계획하여 전시, 체험위주의 영역으로 계획했으며, 2층은 전시+정보+교육의 연계를 통한 정보공유중심의 영역으로 계획하였다.


 


반면 지하1층은 소장품의 안전한 반입과 보안성을 고려하여 수장고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히 계획했다. 관리, 하역, 보존과학영역은 3단계 연계를 고려하여 하나의 영역으로 조닝되어졌다. 입면은 전통과 개방형수장고의 이미지를 고려하여 전통요소의 현대적 해석 및 조화를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계획하였다.


 


 


마스터 플랜


지상1층 평면계획


 


 


심사위원회는 진입로비에서 개방형수장고를 바로 볼 수 있도록 수장고의 시각적 개방을 극대화시켜 상징성을 부각시켰고 전통가옥의 요소를 현대적 재료로 재해석한 입면은 특화된 입면을 형성하여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아울러 보존하는 수장고에서 보이는 수장고로서 수장고 본연의 기능은 유지하며, 관람객에게 전시+정보+교육+체험을 통해 지식공유의 장을 만들어 가는 공간계획, 분지형 계획부지에 순응하는 스카이라인 형성과 기존 수림을 최대한 보존하고 주변의 헤이리 예술마을을 고려하여 주말에 주차장을 공유하는 등 주변과의 연계성이 우수하였다고 심사위원회는 설명했다.


 


당선작 이외에도 입상작으로 우수작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의 문턱이 낮은 열린 박물관가작1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의 가함정가작2 리담 PLAN AND PLANNERS 건축사사무소의 시간저장소가작3 도가종합건축사사무소의 진품명관을 각각 선정했으며, 보상금 총 1억원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 1단계로 총 사업비 440억 원을 들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지원시설인 개방형수장고와 정보센터를 우선 건립하고 2단계로 용산에 2024년부터 2030년까지 핵심시설인 본관 이전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1단계로 진행되는 수장고에는 현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의 50% 정도가 이전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번 1단계 수장고 건립에 있어서 간과하지 않은 점은 유사시 유물의 안전성 보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외부에 노출된 수장고 유물은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관람객의 호기심 충족이 후손과 연구를 위해 계속 보존되고 지켜나가야 할 유물들의 안정성 보다 우선시 될 수는 없다. 이에 박물관 측은 수장고의 2. 3단계 건립에서는 이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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