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내린 국립중앙박물관 두 특별전, 얼마나 봤을까?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기사입력 2016.09.10 22:29 조회수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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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주까지 선보였던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 기념 특별전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16.7.26.9.4.)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16.07.5.9.4.)를 성황리에 마쳤다.


 


두 전시는 해외문화전이면서 무료로 진행했다는 점과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방대한 유물을 모두 공개하였다는 점이다. 그럼 이 두 전시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을까.


 


국립중앙박물관은 먼저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내 것들전시의 총 관람객은 62,568명으로 일일 평균 1,564명이 관람하였다고 밝혔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전시기간 중 가장 많은 4,240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전 전시장


 


지금까지 신안해저선에서 발굴된 문화재들을 여러 차례 전시해 왔지만, 주로 품목별로 대표성이 있는 것들만을 골라서 공개했기 때문에 1,000여점 안팎이었다. 하지만 이번 특별전은 신안해저선에서 건져 올린 전체 24천여 점(동전 28톤 제외)의 문화재 중 20,303(동전 1)의 문화재를 최초로 공개하였다.


 


또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전시기간 내내 휴관일 없이 운영하였으며,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하루 5차례씩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자원봉사자 및 도슨트들이 전시해설을 진행했다. 전시 기간 중에 열린 국제학술대회(16.09.02)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의 8명의 관련 학자들의 발표는 지난 40년간 축적된 관련 연구 성과를 접목시켜 신안해저문화재를 새롭게 해석해 낸 학술대회였다는 성과라 밝혔다.


 



무엇보다 전시가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은 이유는 기존 명품 위주의 전시 틀을 과감히 벗어나 신안해저문화재를 거의 모두 공개한 점이다. 1323년 중국 절강성 영파를 떠나 일본 하카타로 가다가 신안 앞 바다에서 침몰한 거대한 배에는 도자기와 금속기, 자단목, 동전, 향신료 등 다양한 불교용품과 생활용품이 실려 있었다. 침몰한 지 652년 만에 발견된 신안해저선의 발굴은 우리 나라 수중발굴의 효시가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무역품과 도자기의 포장 방법, 2,000개가 넘는 작은 도기들과 1,000점이 넘는 고급 자단목, 중국 여러 지역의 가마에서 생산된 청자 들을 비교 전시함으로써 도자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중국 도자기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는 점이다.


 


또한, 특별전을 계기로 신안해저선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관심은 전시 기간 중에 절판된 특별전 도록 판매를 통해서도 짐작된다.



 


한편, 비록 전시규모가 서울전시에 비해 축소되지만 국립광주박물관에서도 개최(16.10.2517.01.15.)한다. 바닷물 속에 잠겨 있다가 타임캡슐처럼 650여 년 만에 나타난 신안해저선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향후 신안문화재에 대한 연구의 촉매제가 되었으며, 나아가 14세기 한중일 교류사 연구사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전 전시장


 


국내 최초로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94일자로 종료하였다. 75일부터 두 달간 개최된 전시에는 모두 144,961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일일평균 2,684명을 기록하였다. 이는 역대 특별전 사상 가장 높은 수치라 한다.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황금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틸리야 테페의 황금 문화유산이었다. 왕으로 생각되는 남성 무덤을 가운데에 두고 주위를 둘러싼 5명의 여성 무덤에서는 화려한 금관을 비롯하여 세밀하고 정교한 금제 장식들이 발굴되었다.


 


이외에도 헬레니즘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아이 하눔(Ai Khanum) 유적과 현장이 방문하였던 카피시국의 수도이자 국제적 도시인 베그람(Begram)에서 출토된 문화유산 등도 아프가니스탄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특히, 2006년부터 시작된 세계 순회전의 하나인 이번 전시는 인류 공영의 자산인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재를 지켜온 과정을 함께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제 막 재건된 국립아프가니스탄박물관에 걸린 그 문화가 살아있어야 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수막 또한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올해는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의 순회전시 10주년의 해이다. 2006년 프랑스 기메박물관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을 거쳐 한국은 12번째 개최 국가가 되었다. 특히 한국 전시에서는 유네스코 아프가니스탄지부의 특별사진전 아프가니스탄의 자부심이 함께 선보여 아프가니스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특별전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어져 927일부터 1127일까지 진행된다. 머나먼 이국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가 어떤 모습으로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선보이게 될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능 다음 특별전시로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2016.10.5.~11.23)이집트 보물전’(2016.12.20.~2017.4.9.)을 개최한다.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특별전은 도시화에 따른 미술과 미술환경의 변화양상을 조명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이집트 보물전은 고대 이집트와 관련된 신앙, 신화, 제의를 살펴 볼 수 있는 전시로 꾸며진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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