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 작품과 함께 발원문(發願文)을 집중 조명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발원發願, 간절한 바람을 담다”개최
기사입력 2015.05.25 03:14 조회수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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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사리구와 불상의 명문(銘文), 경전의 간기(刊記), 사경에 기록된 사성기(寫成記), 불화의 화기(畫記,) 범종·쇠북·향완의 명문 등 다양한 형식의 발원문을 통해 불교미술품 제작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 사회적 신분과 계층에 상관없이 곳곳에 드러나는 불교미술 후원자들의 삶의 희로애락과 신심(信心)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를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열었다.


 


이번 전시는 불교미술 작품과 함께 전해지는 ‘발원문’에 주목하였다. ‘발원(發願)’은 공덕을 쌓으며 부처에게 소원을 비는 것이다. 사찰을 짓거나 탑을 세우고, 법당에 불상과 불화를 봉안하며, 경전을 간행하는 등의 불사(佛事)는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알려 공덕(功德)을 쌓는 일이었다. 크고 작은 불사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은 불교미술의 후원자가 되었고, 그 공덕으로 아름다운 불교미술 작품이 우리에게 남겨졌다.


 




 


전시 작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불상과 함께 전시된 복장(腹藏) 유물이다. 발원문, 사리, 경전, 직물, 곡물, 복식 등 다양한 물품이 불상 속에서 발견되었다. 이번에 전시된 불복장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진행하는 소장 불교조각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연구 사업의 최신 성과이기도 하다. <금동아미타삼존불>,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불상 속에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던 복장물과 명문 기록들이 보존처리를 거쳐 일반에 처음 공개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이외에도 수덕사 소장 <문수사 아미타불 복장물>(보물 1572호)의 복식과 아름다운 직물은 고려시대 수준 높은 직물 문화를 보여주며, 파계사 원통전의 관음보살상 복장물인 <영조대왕 도포와 발원문>(중요민속문화재 220호)은 임금이 입던 도포가 간절한 염원을 간직한 채 복장물로 납입된 신심어린 이야기를 전해준다.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불상과 다양한 불교공예품 이외에도, 화사한 색채의 직물이 특징인 <흑석사 목조아미타불 복장물>(국보 282호)과 인목대비의 <금광명최승왕경>은 파란만장한 삶 속에 불심에 의지했던 왕실 여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권력의 정점에 있던 문정왕후가 발원한 <약사삼존도>와 새롭게 밝혀진 순조 임금의 세 공주님이 발원한 <아미타불도> 또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승려와 일반 백성들이 함께 조성한 동국대학교박물관 소장 <영산회상도>와 원광대학교 박물관 소장 <감로도> 등 법당을 장엄하는 화려한 불화 역시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이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왕공귀족, 관료, 향리(鄕吏), 향도(香徒), 백성, 여성 등 불사를 후원했던 각계각층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어 시대에 따라 어떤 계층이 어떤 분야를 집중 후원했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전시 작품은 모두 126건 431점에 이른다. 그 중 34건 134점이 국보와 보물이고, 시도유형문화재가 3건 3점이다. 또한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성보가 7건 77점에 달한다. 평소에 보기 어려운 불교미술의 걸작들이 총망라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2일(일)까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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