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재인식시키는 기회를 확산하고자 지난 29일(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역사·문화유산 퀴즈 대회인 ‘궁중 골든벨’ 행사를 진행하였다.

행사에는 사전 신청을 받은 서울 종로구 관내 6개 고등학교 학생 200여 명이 참가하여 근정전 앞마당에 앉아 유건(조선 시대 유생들이 쓰던 실내용 관모)을 착용하고, 도포(조선 시대 남자들이 통상예복으로 입던 웃옷)를 입고 참여하여 마치 조선 시대 과거장을 연상시키는 광경을 연출하였다.

이날 행사 사회자는 김경란 아나운서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국사 강사이자 한국방송공사(KBS)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출연자인 최태성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이 맡아 고등교과서 수준의 한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내용을 다룬 총 40문제를 출제하였다.

김경란 아나운서와 최태성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

무엇보다 ‘궁중 골든벨’을 울릴 최후의 1인의 등장하느냐가 후반 들어 지켜보는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37번 문제부터 최후의 1인이 된 대동세무고등학교 윤민기 학생(2학년)이 최종 40번째 골든벨 문제를 맞춰 첫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후의 골든벨 문제는 조선의 언론기구인 삼사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를 기능에 맞게 순서대로 답하는 문제였다.

최후의 2인

최후의 1인_대동세무고등학교 윤민기 학생을 인터뷰 하는 최태성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

골든벨 문제를 출제하는 김종진 문화재청장

골든벨 문제의 답을 적고 고민하는 최후의 1인

골든벨 문제의 답지를 드는 최후의 1인_대동세무고등학교 윤민기 학생(2학년)

골든벨을 울리는 대동세무고등학교 윤민기 학생(2학년)

우승자에게는 문화재청장상으로 상금 300만원과 우승자 학교에는 300만 원 상당의 교육기자재가 제공됐다. 아울러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150만 원, 100만 원의 상금과 문화재청장상이 수여되었으며, 4등에게는 70만 원, 5등에게는 50만 원의 상금과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되었다.  

최후의 1인 대동세무고등학교 윤민기 학생과 김종진 문화재청장

우승자와 입상자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음악 방송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출연자인 이윤아(대전시립연정국악원 단원)와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진행되어, 참가 학생들에게 긴장감을 풀어주는 동시에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윤아(대전시립연정국악원 단원)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

한편, 문화재청은 올해는 시범 행사로 사전 신청을 받아 참가자를 선발하였지만, 앞으로는 지역문화재와 연계한 예선을 거쳐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으로 문화재청에서 시행 중인 향교‧서원사업 등과 연계하여,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에게 근정전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인 ‘궁중 골든벨’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회의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 한다. [허중학, 김희정 기자 ost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