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내용 제목 내용 회원아이디 이름 검색 검색결과 [문화][여행이야기] 서울성곽을 둘러보다. 2 [서울문화인] 여러 번 쉬면서 일행은 모두 무사히 창의문에 닿았다. 이곳을 도착하면서 출입증을 반납한 다음 창의문 옆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담소를 하고나서 문루에 올라 창의문을 둘러본다. 광해군이 반정군에게 속아 문을 열어주는 바람이 정권을 빼앗긴 원인이 되었던 문이다. 또한 한양의 성곽 문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되어 있는 곳이다. 요즘에는 드라마나 영화촬영도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한다. 걸어서 문을 지나다가 연극배우인 사촌동생 재용이가 연우랑 사진 한 장을 찍으라고 하여 다시 문 앞으로 나와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을 찍고 보니 이… 김수종|2009-07-11 [문화]현직 외교관이 쓴 영화평론서 <영화관의 외교관> <영화관의 외교관>(도서출판 리즈앤북)을 단숨에 읽으면서, 15년 전 쯤 발표되어 화제를 모았던 소설가 안정효 선생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책을 떠올렸다. 주인공 임병석은 쉬는 시간 10분 동안 946명 배우들의 출석부를 작성하고, 드라큐라 영화에서도 에로티시즘의 진수를 발견해 내며 영화 제목만으로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엮어내는 아이다. 각종 영화서적을 집어 삼켜먹은 듯 헐리우드 영화의 소식통으로 군림하는 임병석은 신창고 아이들과 황야의 7인을 결성, 기상천외한 영화 순례를 주도한다. 아버지가 병을 … 김수종|2009-07-14 [문화]운당여관을 아시나요? [서울문화인]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운당(雲堂)여관>을 아시나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 흥선대원군의 사저였던 운현궁과 토목회사인 삼환기업 뒤편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10층 규모의 낡은 오피스텔이 그곳에 터를 잡고 있다.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그 옛날 조훈현 국수와 서봉수 국수의 대국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한국에서 가장 전통 있는 바둑 타이틀전이었던 국수전(國手戰)이 열리던 장소였던 운당여관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운당여관과 국악인 박귀희 선생운당여관은 원래 종로구 … 김수종|2009-07-16 [][안동]조선선비가 되어 서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서울문화인] 묵계종택과 묵계서원, 만휴정을 둘러본 일행은 안동시 수상동에 위치한 민속주 ‘안동소주(http://www.andongsoju.com)박물관’과 ‘전통음식박물관’으로 길을 잡았다. 점심에 헛제사밥을 맛있게 먹었지만, 음복주가 빠져 허전하던 차에 술 만드는 과정도 구경하면서 한잔 시음할 수 있다는 말에 눈을 크게 뜨고 갔다. 민속주 중 알코올 도수가 가장 높은 45도 순곡주인 안동소주는 원나라가 한반도 진출한 13세기에, 원의 일본 원정을 위한 병참기지가 안동에 설치된 시기부터 기원한다. 고려시대 권문세가들 사이에 안동소… 김수종|2009-07-23 [][안동]양반문화를 조롱하는 하회별신(河回別神)굿탈놀이 [서울문화인] ‘하회별신(河回別神)굿탈놀이’ 이수자인 류필기 선생에게서 하회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탈춤 따라 배우기를 신나게 한 다음 점심을 하기 위해 안동 구시장으로 이동했다. 안동을 대표하는 요리 가운데 하나인 안동찜닭 집으로 갔다. 골목 입구에서부터 온갖 닭요리 전문집이 즐비했다. 안동찜닭은 대구찜닭과 함께 경상도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안동찜닭은 조선시대 안동의 부촌인 안(內)동네에서 특별한 날 해먹던 닭찜을 바깥동네 사람들이 보고 안동네찜닭이라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고, 1980년대 안동 구시장… 김수종|2009-07-23 [문화][여행이야기] 소백산에서 만난 정말 재미있는 약초아저씨 [서울문화인] 영남의 진산 국립공원 소백산(小白山, http://sobaek.knps.or.kr)에 다녀왔다. 늘상 다니던 희방사에서 연화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갔다가 비로사로 하산하는 4~5시간 정도 걸리는 짧은 코스를 포기하고, 이번에는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연화봉을 거쳐 비로봉을 지나 국망봉을 조금 못 미쳐 석륜암골을 따라 초암사로 하산하는 9~10시간 정도 걸리는 긴 코스를 정했다. 출발 전 내 계획을 들은 집사람은 “더위에 미쳤다.”고 소리쳤다. 28일(일) 아침 6시 죽령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에서 물과 도시락, 간단… 김수종|2009-07-11 [문화]우체국 편지쓰기 대회에서, 봉화군의 일본인 부인이 대상 수상 [서울문화인] 일본어를 공부하다보면 참 놀랍고도 화가 나는 표현이 있다. ‘일회용 카메라’를 뜻하는 ‘바까총 카메라’라는 말이다. 요즘은 ‘츠카이스테 카메라’라는 말로 ‘한번 쓰고 버리는 카메라’라는 의미의 단어를 많이 쓰지만, 아직도 나이든 사람들은 일회용 카메라를 바까총 카메라라고 흔히 말한다. 일본어의 바까총은 ‘바보 조선인’의 준말이다. 다시 말해 ‘바보도 조선인도 쓸 수 있는 카메라’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이다. 동경에서 근무할 때 같은 사무실에 일하던 게이오대학을 나온 재원이었던 코즈카타씨에게 나는 “바까총이라는 … 김수종|2009-07-17 [][안동]양반의 도시 안동을 다시 보게 되다. [서울문화인] 숙박을 한 고산서원(高山書院)의 아침은 너무 싱그럽고 상쾌했다. 오랜 만에 시골로 나온 기분이 좋아 한참을 걷고 돌아왔다. 더위와 모기의 강렬한 공격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때문인지, 돌아와 대청마루에 누워 시나브로 잠이 들었다. 1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아침식사를 하라고 난리다. 아침은 어제와 같은 장소인 서원 옆 별채에서 3~4인용 식탁에서 했다. 어제 저녁을 준비하신 안동의 유명 요리연구가인 권영숙 선생이 직접 차린 밥상이라 그런지 맛도 좋고 영양도 넘쳐나는 것 같아 보인다. 나는 김치와 호박 잎, 된장… 김수종|2009-07-23 [문화][여행이야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소백산에서 만나다 [서울문화인]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의 경계에 위치한 소백산의 주봉 비로봉(1,439m)은 경관이 좋았다. 사방이 확트여 시야가 넓었고, 멀리 풍기와 단양 일부가 보였다. 구름이 많고 날씨가 흐렸지만, 정상에 오르니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햇살이 뜨거워 반팔을 입은 팔이 붉게 익어가고 있었다. 팔등에 열이 난다. 일요일이라 소풍을 온 것 같은 가족들과 단체로 올라온 고등학생들, 소백산 관리소의 직원2명이 식사를 하는 것이 보였다. 식사를 이미 마친 나는 잠시 사방을 조망한 이후 국망봉 방향으로 길을… 김수종|2009-07-11 [][안동] 25개의 서원을 가진 안동에서의 하룻 밤 [서울문화인] 묵계종택과 묵계서원, 만휴정을 둘러본 일행은 안동시 수상동에 위치한 민속주 ‘안동소주(http://www.andongsoju.com)박물관’과 ‘전통음식박물관’으로 길을 잡았다. 점심에 헛제사밥을 맛있게 먹었지만, 음복주가 빠져 허전하던 차에 술 만드는 과정도 구경하면서 한잔 시음할 수 있다는 말에 눈을 크게 뜨고 갔다. 민속주 중 알코올 도수가 가장 높은 45도 순곡주인 안동소주는 원나라가 한반도 진출한 13세기에, 원의 일본 원정을 위한 병참기지가 안동에 설치된 시기부터 기원한다. 고려시대 권문세가들 사이에 안동소… 김수종|2009-07-23 12 마지막